정수론(Number theory)
정수(integer)의 성질, 곧 나누어떨어짐·소수(prime number)·나머지·정수 해를 묻는 수학. 가장 쉬운 질문에서 가장 어려운 정리가 나오며, 오늘날에는 암호의 바탕이다.
정수론은 1, 2, 3, …과 같은 정수의 성질을 묻는 수학입니다. 질문은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만큼 쉽습니다. 어떤 수가 어떤 수로 나누어떨어지는가, 더 쪼갤 수 없는 수는 얼마나 많고 어떻게 흩어져 있는가, 나눗셈의 나머지는 어떤 규칙을 따르는가, 어떤 방정식이 정수 해를 갖는가. 그런데 답을 찾는 데 수백 년이 걸린 질문이 많고, 그 과정에서 수학의 큰 도구들이 태어났습니다. 가우스는 "수학은 과학의 여왕이고, 정수론은 수학의 여왕"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출발점은 나누어떨어짐입니다. b = a × k를 만족하는 정수 k가 있으면 "a가 b를 나눈다"고 하고 a를 b의 약수라 합니다. 12의 약수(divisor)는 1, 2, 3, 4, 6, 12입니다. 1과 자기 자신 말고는 약수가 없는 2 이상의 수가 소수이고, 2 이상의 모든 자연수(natural number)는 소수의 곱으로 단 한 가지 방법으로 쪼개집니다. 예를 들어
둘째 기둥은 나머지입니다. a − b가 m으로 나누어떨어지면 "a와 b는 m을 법으로 합동(congruence)"이라 하고
셋째 기둥은 정수 해입니다. 3세기 무렵 알렉산드리아의 수학자 디오판토스는 『산술』(Arithmetica)에서 여러 방정식의 유리수(rational number) 해를 구했고, 그래서 오늘날 정수(또는 유리수) 해만 찾는 방정식을 디오판토스 방정식(Diophantine equation)이라 부릅니다.
디오판토스 방정식은 하나하나가 제각각이라 어렵습니다. 힐베르트는 1900년에 발표한 문제 목록의 10번째로, 정수 계수 다항 방정식이 정수 해를 갖는지 판정하는 일반적인 절차를 찾으라고 했습니다. 1970년 소련의 유리 마티야세비치는 마틴 데이비스, 힐러리 퍼트넘, 줄리아 로빈슨의 작업을 이어받아 그런 절차가 있을 수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이 판정 불가능성은 정지 문제(halting problem)와 뿌리가 같습니다.
작은 예: 두 제곱수의 합
세 기둥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예를 봅시다. 어떤 수가 두 제곱수(perfect square)의 합일까요? 5 = 1 + 4, 13 = 4 + 9, 25 = 9 + 16인데 3, 7, 11, 19는 아무리 해도 안 됩니다. 이유는 나머지에 있습니다. 짝수의 제곱은 4로 나누어떨어지고 홀수의 제곱은 4로 나누면 1이 남으니, 두 제곱수의 합을 4로 나눈 나머지(remainder)는 0, 1, 2 가운데 하나이고 3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4로 나누어 3이 남는 수는 두 제곱수의 합이 될 수 없습니다. 거꾸로 페르마는 1640년 크리스마스에 메르센에게 보낸 편지에서, 4로 나누어 1이 남는 소수는 언제나 두 제곱수의 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페르마는 증명을 남기지 않았고, 알려진 첫 완전한 증명은 1740년대 말 오일러가 내놓았습니다.
n =
완전한 규칙은 이렇습니다. n을 소인수분해했을 때 4로 나누어 3이 남는 소수가 모두 짝수 번씩 들어 있으면, 그리고 그때에만 n은 두 제곱수의 합입니다. 방법의 수도 셀 수 있습니다. (a, b)의 순서와 부호를 따진 개수 r(n)은, n의 약수 가운데 4로 나누어 1이 남는 것의 개수
이제 n 하나가 아니라 1부터 N까지를 한꺼번에 봅시다. r(1) + r(2) + ⋯ + r(N)은 반지름 √N인 원 안(경계 포함, 원점 제외)의 격자점 개수이고, 격자점 하나가 넓이(area) 1인 칸 하나를 차지하니 이 합은 원의 넓이 πN에 가깝습니다. 그림에서는
해석적 정수론과 대수적 정수론
이렇게 넓이, 극한(limit), 적분(integral), 복소함수(complex function) 같은 연속적인 도구로 정수의 평균적인 모습을 재는 갈래를 해석적 정수론이라 합니다. 오일러는 1737년, s > 1일 때 모든 자연수에 대한 합이 모든 소수에 대한 곱과 같다는 오일러 곱(Euler product)
디리클레의 정리를 눈으로 확인해 봅시다. 소수를 m =
m = 4로 두면 흥미로운 일이 보입니다. 나머지 3 쪽이 거의 언제나 조금 앞섭니다. 체비쇼프가 1853년 편지에서 처음 지적한 이 치우침은 N = 26,861에 이르러서야 처음 뒤집힙니다. 비율은 결국 반반으로 가고, 1914년 리틀우드는 선두가 끝없이 여러 번 바뀐다는 것도 증명했습니다. 그래도 3 쪽이 앞서는 x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1994년 루빈스타인과 사낙은 리만 가설의 일반화와 또 하나의 가설을 받아들이면, 로그 눈금으로 잰 비율로 약 99.6%의 x에서 3 쪽이 앞선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다른 갈래는 수의 세계 자체를 넓힙니다. 가우스는 1832년, a와 b가 정수인 a + bi 꼴의 복소수(가우스 정수, Gaussian integer)에서도 소인수분해가 한 가지뿐임을 보였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쓸모없던 수학에서 암호로
20세기 초 케임브리지의 하디와 리틀우드는 해석적 정수론(analytic number theory)을 정교한 기술로 만들었고, 1913년 인도에서 편지를 보낸 라마누잔과 함께 분할수(partition number) p(n)의 놀랍도록 정확한 근사식을 찾았습니다(1918). 하디는 1940년 『어느 수학자의 변명』에, 정수론이나 상대성 이론이 전쟁에 쓰일 곳은 아직 아무도 찾지 못했고 앞으로 오랫동안 찾지 못할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그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1976년의 디피–헬먼 키 교환(Diffie–Hellman key exchange)과 1977년의 RSA는 큰 수의 거듭제곱을 어떤 수로 나눈 나머지는 빨리 계산되고 소수 판정(primality test)도 빠르지만, 큰 수를 소인수분해하거나 거꾸로 지수를 알아내는 일은 지금까지 알려진 방법으로는 매우 느리다는 비대칭에 기댄 암호입니다. 이 어려움은 증명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도가 뒷받침하는 믿음입니다. 오늘날 인터넷의 보안 연결 대부분이 이런 정수론 위에 서 있습니다. 상대성 이론 역시 일반 상대성 이론(general relativity)의 시계 보정으로 GPS를 움직입니다.
풀리지 않은 질문도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차가 2인 소수 쌍은 끝없이 많은가(쌍둥이 소수, twin primes), 4 이상의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인가(1742년 골드바흐와 오일러가 주고받은 편지에서 나온 추측), 리만 가설은 참인가. 울람 나선(Ulam spiral)처럼 소수를 늘어놓기만 해도 아직 다 설명되지 않은 무늬가 보입니다.
이어지는 곳. 나누어떨어짐의 길은 유클리드 호제법, 소인수분해, 연분수(continued fraction)로, 나머지의 길은 모듈러 연산, 중국인의 나머지 정리(Chinese remainder theorem), 원시근(primitive root), 오일러 피 함수, 원 위의 곱셈표(times tables on a circle)로, 소수의 길은 소수, 소수 정리, 리만 제타 함수, 쌍둥이 소수, 소수 판정으로 이어집니다. 정수 해의 길에는 피타고라스 세 쌍, 피보나치 수열(Fibonacci sequence), 황금비(golden ratio)가 있고, 정수와 실수(real number)의 경계에는 무리수(irrational number)와 대수적 수와 초월수(algebraic and transcendental numbers)가 있습니다. 세는 문제와 만나는 곳이 분할수, 파스칼의 삼각형(Pascal's triangle), 생성함수(generating function)이고, 1의 거듭제곱근(roots of unity)은 나머지 계산을 원 위의 회전(rotation)으로 바꿉니다. 수를 적는 방법은 자리값 기수법에, 자연수에서 실수까지의 전체 그림은 수 체계에, 새 수 체계의 대수는 군과 다항식(polynomial)에 있습니다. 모든 자연수가 네 제곱수의 합이라는 1770년 라그랑주의 정리는 사원수(quaternion)의 곱셈과 같은 식으로 이어집니다.
이 개념이 나오는 긴 글
이 개념 위에 세워진 것
이 개념을 언급하는 페이지
- 푸리에 급수
… n 항까지의 합은 , 목표는 \pi^2/6 \approx 1.64493 입니다. 자연수의 성질을 다루는정수론에 가까운 문제인 바젤 문제(제곱의 역수를 모두 더하면 얼마인가)가 파동에서 풀립니다. 푸리에 급수는 …
- 소수와 에라토스테네스의 체
… 소수들의 곱으로 쪼개집니다(소인수분해). 그래서 소수는 곱셈의 원자이고, 정수의 성질을 연구하는정수론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소수를 찾는 가장 오래된 방법은 체 입니다. 2부터 시작해 아직 지워지지 않은 …
- 최대공약수와 유클리드 호제법
… 최대공약수가 분류의 열쇠입니다. 역사. 이 방법은 기원전 300년 무렵 유클리드가 그때까지의 기하와정수론을 13권으로 정리한 책 『원론』에 실려 있습니다. 『원론』 7권은 두 수에서 작은 수를 큰 수에서 거듭 …
- Lp 노름
… 거리들을 다루었습니다. 수의 기하학은 좌표가 모두 정수인 격자점과 볼록한 도형이 어떻게 겹치는지를 보고정수론의 문제를 푸는 분야입니다.
- 수 체계: 자연수에서 실수까지
… 복소수까지 넓히면 상수가 아닌 모든 다항식이 1차식의 곱으로 쪼개집니다. 정수 안에서의 나눗셈은정수론(소수, 모듈러 연산)으로 갑니다. 역원이 있게 하려고 수를 넓혀 온 이 이야기는 군의 …
- 군
… 사실이 원시근이고, 그 위에서 디피–헬먼 키 교환이 이루어집니다. 이런 군을 쓰는 수의 이론 전체는정수론에 있습니다. 군을 공리로 정의하는 방식은 공리와 공준에서, 같은 것끼리 묶어 새 대상을 만드는 방법은 …
- 일반 상대성 이론
… 중심 블랙홀의 그림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하디가 1940년 전쟁에 쓰일 데가 없다고 했던 두 분야,정수론과 상대성 이론은 오늘날 각각 암호와 위성 항법의 바탕입니다. 이어지는 곳. 휜 공간의 기본 개념은 …
- 사원수
… 크기 공식이고, 라그랑주는 1770년 이를 써서 모든 자연수가 네 제곱수의 합임을 증명했습니다(정수론). 셋이 안 된다는 것은 계수가 실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1898년 아돌프 후르비츠는 1을 곱하면 …
- 유일 인수분해와 아이디얼
… 같은 방식으로 틀린 증명에서 태어난 이야기는 긴 글 「틀린 증명이 만든 수학」에 있습니다. 아이디얼은정수론밖으로 퍼져, 힐베르트와 뇌터를 거쳐 추상대수학의 기본 언어가 되었고, 다항식의 아이디얼이 도형과 …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인수분해와 아이디얼⟧에, 나머지로 셈하는 세계는 모듈러 연산에, 정수 해를 묻는 수학 전체의 지도는정수론에 있습니다. 여백의 주인은 페르마, 정규 소수는 쿰머, 첫 일반적 결과는 소피 제르맹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