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지도
정수론(Number theory)

소수와 에라토스테네스의 체(Primes and the sieve of Eratosthenes)

1과 자기 자신으로만 나누어지는 1보다 큰 자연수⁠(natural number)⁠. 작은 소수⁠(prime number)⁠의 배수⁠(multiple)⁠를 차례로 지우면 남는 수들이다.

p 소수  ⟺  p>1, d∣p⇒d∈{1,p}p \text{ 소수} \iff p > 1,\ d \mid p \Rightarrow d \in \{1, p\}
먼저 보면 좋은 개념집합

1보다 큰 모든 자연수는 소수들의 곱으로 쪼개집니다(소인수분해⁠, prime factorization⁠). 그래서 소수는 곱셈의 원자이고, 정수⁠(integer)⁠의 성질을 연구하는 정수론⁠(number theory)⁠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소수를 찾는 가장 오래된 방법은 체입니다. 2부터 시작해 아직 지워지지 않은 가장 작은 수를 소수로 확정하고, 그 수의 배수를 모두 지웁니다. 지금 단계까지 진행했습니다().

노란 칸이 아직 살아남은 수, 초록 칸이 소수로 확정해 그 배수를 지운 수입니다. 지워진 칸은 처음 지운 소수의 색으로 흐리게 남습니다.

1부터 120까지라면 7까지만 체질하면 끝납니다. 1과 자기 자신 말고도 약수⁠(divisor)⁠가 있는 수를 합성수라 합니다. 합성수⁠(composite number)⁠ n=d⋅en = d \cdot e에서 두 약수가 모두 n\sqrt{n}보다 크면 곱이 nn보다 커지니, 둘 중 하나는 반드시 n\sqrt{n} 이하입니다. 그 약수의 가장 작은 소인수도 물론 n\sqrt{n} 이하입니다. 그래서 120 이하의 합성수는 모두 120≈10.95\sqrt{120} \approx 10.95 이하의 소수, 곧 2, 3, 5, 7 가운데 하나의 배수로 이미 지워졌습니다. 남은 개가 소수입니다.

이렇게 걸러 낸 소수들은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한 줄로 늘어놓는 대신 나선으로 감으면 뜻밖의 대각선이 보입니다(울람 나선⁠, Ulam spiral⁠). 멀리서 세면 개수가 x/ln⁡xx/\ln x를 따라갑니다. 정확히 말하면 xx 이하의 소수 개수를 x/ln⁡xx/\ln x로 나눈 비가 xx가 커질수록 1에 다가갑니다(소수 정리⁠, prime number theorem⁠). 차이 자체가 0으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소수는 끝이 없습니다. 유클리드의 논증은 이렇습니다. 소수가 p1,…,pkp_1, \dots, p_k뿐이라고 해 봅시다. N=p1p2⋯pk+1N = p_1 p_2 \cdots p_k + 1은 1보다 크니 적어도 하나의 소수로 나누어떨어집니다(1이 아닌 가장 작은 약수는 언제나 소수입니다). 그런데 목록의 어느 pip_i로 나누어도 1이 남습니다. 그러니 목록 밖에 소수가 또 있어야 하고, 모순입니다.

오일러는 더 강한 사실을 보였습니다. 소수의 역수⁠(inverse)⁠의 합 12+13+15+⋯\tfrac12 + \tfrac13 + \tfrac15 + \cdots도 조화급수⁠(harmonic series)⁠처럼 한없이 커집니다(발산⁠, divergence⁠). 소수가 몇 개뿐이라면 이 합은 유한할 테니, 소수가 무한하다는 것보다 강한 말입니다. 오일러는 모든 자연수 nn에 대한 합을 모든 소수 pp에 대한 곱으로 바꿔 쓰는 식 ∑1/ns=∏p(1−p−s)−1\sum 1/n^s = \prod_p (1 - p^{-s})^{-1}(s>1s \gt 1)도 찾았습니다(오일러 곱⁠, Euler product⁠). 이 식은 "모든 자연수는 소수의 곱으로 한 가지로만 쓰인다"는 사실을 식 하나에 담은 것이고, s=2s = 2를 넣으면 바젤 문제⁠(Basel problem)⁠와 이어집니다.

큰 두 소수를 곱하기는 쉽지만 그 곱을 거꾸로 쪼개기는 어렵다는 사실이 RSA 암호⁠(RSA cryptosystem)⁠의 바탕입니다.

차이가 2인 소수 쌍, 곧 쌍둥이 소수⁠(twin primes)⁠가 끝없이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반면 소수로만 된 등차수열⁠(arithmetic progression)⁠은 원하는 만큼 길게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등차수열은 5, 11, 17, 23, 29처럼 이웃한 항의 차(여기서는 6)가 일정한 수열입니다. "원하는 만큼 길게"는 어떤 길이 kk를 정하든 그 길이의 수열이 있다는 뜻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수열은 없습니다. 첫 항이 a>1a \gt 1, 차가 dd이면 항 a+ad=a(1+d)a + ad = a(1+d)가 aa로 나누어떨어지기 때문입니다. 2004년 영국의 벤 그린과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테런스 타오가 증명해 그린–타오 정리라 부릅니다.

이 결과에는 앞선 흐름이 있습니다. 먼저 반 데르 바르던 정리(1927)는 자연수를 유한한 몇 가지 색으로 칠하든 한 색 안에 원하는 길이의 등차수열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어 헝가리의 세메레디 엔드레는 자연수 가운데 일정한 비율 이상을 차지하는 집합⁠(set)⁠이면 반드시 긴 등차수열을 품는다는 것을 보였습니다(1975). 소수는 점점 드물어져 차지하는 비율이 0으로 가기 때문에 이 정리를 바로 쓸 수 없었는데, 그린과 타오가 그 벽을 넘었습니다.

수가 크면 체를 쓸 수 없습니다. 대신 소수 판정⁠(primality test)⁠으로 빠르게 가립니다. 많은 판정법의 출발점은 페르마 소정리⁠(Fermat's little theorem)⁠입니다. 소수 pp와 pp의 배수가 아닌 aa에 대해 ap−1a^{p-1}을 pp로 나눈 나머지⁠(remainder)⁠는 언제나 1이라는 정리입니다. 그래서 나머지가 1이 아니면 그 수는 확실히 합성수입니다. 거꾸로 나머지가 1이라고 소수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합성수 561=3⋅11⋅17561 = 3 \cdot 11 \cdot 17도 25602^{560}을 561로 나누면 1이 남습니다. 실제 판정법은 이런 가짜를 걸러 내도록 검사를 보강합니다.

이 개념이 나오는 큰 생각무한을 다루는 법

이 개념이 나오는 긴 글

소수 소수를 세는 사람들 소수는 제멋대로 흩어져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멀리서 세어 보면 로그가 보인다. 정수론과 암호 나머지로 지키는 비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모두가 엿듣는 통신망에서 비밀 열쇠를 맞출 수 있을까? 답은 시계의 산수와 1640년 페르마의 정리에 있다. 집합론 무한에도 크기가 있다 자연수와 짝수는 어느 쪽이 많을까? 칸토어는 무한을 세는 법을 찾았고, 무한이 하나가 아님을 보였다. 삼각함수 원에서 파동으로 별의 위치를 재던 현의 표가 사인이 되고, 열의 흐름을 풀던 푸리에가 모든 파동을 사인으로 쪼갰다. 비유클리드 기하 평행선의 반란 유클리드의 다섯 번째 공준은 2,000년 동안 증명되지 않았다. 증명을 포기한 사람들이 찾은 것은 새로운 우주였다. 계산 이론 기계가 풀 수 없는 문제 모든 수학 문제를 기계적으로 풀 수 있을까? 러셀의 역설에서 괴델과 튜링까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오'였고, 그 증명이 컴퓨터를 낳았다. 램지 이론 완전한 무질서는 없다 여섯 명이 모이면 서로 아는 세 사람이나 서로 모르는 세 사람이 반드시 있다. 충분히 크면 어디에나 질서가 숨어 있다는 이론과, 그것을 동전 던지기로 증명한 에르되시.

이 개념 위에 세워진 것

이 개념을 언급하는 페이지

이 페이지가 가리키는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