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지도
정수론(Number theory)

모듈러 연산(Modular arithmetic)

n으로 나눈 나머지⁠(remainder)⁠만 보고 계산하는 산술. 수직선을 n칸짜리 시계로 감아 버린 셈이다.

a≡b(modn)  ⟺  n∣(a−b)a \equiv b \pmod{n} \iff n \mid (a - b)
먼저 보면 좋은 개념동치관계와 분할

시계는 12시 다음에 다시 1시가 됩니다. 수직선을 둘레 nn인 원에 감아 버리면, nn으로 나눈 나머지가 같은 수들이 같은 자리에 겹칩니다. n=n = 칸짜리 시계에서 a=a = 에 b=b = 를 더하면 입니다.

덧셈은 시곗바늘을 bb칸 돌리는 일입니다. nn으로 나눈 나머지가 같은 두 정수⁠(integer)⁠ x,yx, y, 곧 차 x−yx - y가 nn의 배수⁠(multiple)⁠인 두 수를 x≡y(modn)x \equiv y \pmod n이라 적고 "nn을 법으로 합동⁠(congruence)⁠"이라 읽습니다. 여기서 법은 나누는 수 nn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13≡1(mod12)13 \equiv 1 \pmod{12}이고, 음수도 −1≡11(mod12)-1 \equiv 11 \pmod{12}처럼 자리를 찾습니다. 합과 곱의 나머지는 원래 수의 나머지만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나머지끼리 계산해도 답이 어긋나지 않습니다(예: 12시간 시계에서 9 + 5 = 14 ≡ 2).

나머지로만 수를 본다는 것은 정수 전체를 nn개의 무리로 나누는 일이고(동치관계와 분할⁠, equivalence relations and partitions⁠), 원을 nn등분한 점들은 복소평면⁠(complex plane)⁠의 1의 n제곱근과 정확히 같은 모양입니다. 거기서 "aa칸 가고 bb칸 더 가기"는 ω=e2πi/n\omega = e^{2\pi i/n}에 대해 ωa⋅ωb=ωa+b\omega^a \cdot \omega^b = \omega^{a+b}, 곧 회전⁠(rotation)⁠의 합성입니다. 우리가 수를 진법⁠(positional notation)⁠으로 쓸 때 마지막 자리는 10으로 나눈 나머지입니다.

오른쪽 곱셈표에서 가로줄 aa(노란 테두리)를 따라가 보세요. 지금 어떤 줄은 0부터 n−1n-1까지를 한 번씩 모두 밟는데(곱하기 aa가 전단사⁠(bijective)⁠), 그런 줄에만 1(흰검은 칸)이 나옵니다. 그 칸이 aa의 역수⁠(inverse)⁠, ax≡1ax \equiv 1을 만드는 xx입니다. 역수가 있는 aa는 정확히 nn과 최대공약수⁠(greatest common divisor)⁠가 1인 수들이고, 그 개수가 오일러 피 함수⁠(Euler's totient function)⁠입니다. 최대공약수 gg가 1보다 크면 axax와 nn이 모두 gg의 배수라 axax의 나머지도 gg의 배수이니 1이 될 수 없습니다. g=1g = 1이면 확장 유클리드 호제법⁠(extended Euclidean algorithm)⁠이 ax+ny=1ax + ny = 1인 xx를 찾아 줍니다. nn이 소수⁠(prime number)⁠이면 0이 아닌 모든 줄이 빈틈없이 채워집니다. 곱셈을 원 위의 화살표로 그리면 카디오이드⁠(cardioid)⁠가 떠오릅니다.

울람 나선⁠(Ulam spiral)⁠에서 소수가 대각선에 몰리는 까닭도 나머지로 어느 정도 설명됩니다. 작은 소수들로 나누어떨어지는 경우가 드문 2차식이 있기 때문입니다(정량적인 예측은 아직 추측입니다).

나머지 위의 거듭제곱은 계산하기 쉽습니다. 반면 결과만 보고 지수를 되찾는 빠른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없다는 증명도 없습니다). 이 비대칭이 디피–헬먼 키 교환⁠(Diffie–Hellman key exchange)⁠과, 잠그는 열쇠는 공개하고 여는 열쇠만 숨기는 공개키 암호⁠(public-key cryptography)⁠의 바탕입니다.

18세기 프로이센의 도시 쾨니히스베르크에서는 일곱 다리를 한 번씩만 건너 산책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각 땅에 닿는 다리 수의 홀짝만 보면 풀립니다(오일러 경로⁠, Euler path⁠). 2로 나눈 나머지가 답을 정하는 셈입니다.

2로 나눈 나머지 덧셈, 곧 1 + 1 = 0은 논리의 배타적 논리합(XOR)과 같습니다(불 대수⁠, Boolean algebra⁠). 컴퓨터의 덧셈 회로에서 각 자리의 합 비트가 바로 이 계산이고, 올림 비트는 논리곱(AND)으로 따로 구합니다. 이 덧셈으로 여분의 검사 비트⁠(check bit)⁠를 만들어 붙이면 전송 중 뒤집힌 비트가 부호마다 정해진 개수 이하일 때 그 자리를 찾아 고칠 수 있는데, 이것이 오류 정정 부호⁠(error-correcting code)⁠입니다.

저장할 자료를 찾는 데 쓰는 번호(키)를 칸 수 m으로 나눈 나머지를 칸 번호로 쓰는 것은 가장 단순한 해시 함수입니다. 곧바로 칸을 찾아가는 해시 테이블⁠(hash table)⁠이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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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소수를 세는 사람들 소수는 제멋대로 흩어져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멀리서 세어 보면 로그가 보인다. 정수론과 암호 나머지로 지키는 비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모두가 엿듣는 통신망에서 비밀 열쇠를 맞출 수 있을까? 답은 시계의 산수와 1640년 페르마의 정리에 있다. 최소제곱과 선형대수 잃어버린 소행성 1801년, 발견 몇 주 만에 태양 뒤로 사라진 세레스. 스물네 살의 가우스는 흩어진 관측값에서 궤도를 되찾았다. 그래프 이론 일곱 다리의 도시 쾨니히스베르크의 일곱 다리를 한 번씩만 건너 산책할 수 있을까? 오일러는 지도를 지우고 점과 선만 남겼다. 혼돈 나비의 날갯짓 방정식이 정해져 있으면 미래도 정해질까? 소수점 아래 몇 자리를 버린 계산이 날씨 예보의 한계를 드러냈다. 거리와 유사도 까마귀와 택시 까마귀는 곧장 날고 택시는 블록을 돌아간다. '얼마나 먼가'에는 답이 하나가 아니고, 어떤 거리를 고르느냐가 통계와 기계 학습의 답을 바꾼다. 계산언어학 말을 세는 기계 문법은 규칙일까, 확률일까? 파니니의 문법에서 촘스키의 위계, 섀넌의 영어 엔트로피, 오늘날의 언어 모델까지. 램지 이론 완전한 무질서는 없다 여섯 명이 모이면 서로 아는 세 사람이나 서로 모르는 세 사람이 반드시 있다. 충분히 크면 어디에나 질서가 숨어 있다는 이론과, 그것을 동전 던지기로 증명한 에르되시. 정보 이론과 압축 짧게 보내기 모스 부호는 왜 E를 점 하나로 보낼까? 섀넌의 엔트로피가 정한 압축의 한계와, 허프만 부호에서 JPEG까지 그 한계에 다가간 방법들. 통신과 잡음 잡음 너머로 대서양 바닥의 케이블은 왜 신호를 뭉갰을까? 잡음이 있어도 오류 없이 보낼 수 있다는 섀넌의 정리와, 그 한계를 50년 동안 쫓은 부호들. 게임과 증명 이기는 쪽이 존재한다 "이 판은 백이 이겼다"는 흑이 어떻게 두든 백에게 답이 있다는 말이다. 체스의 체르멜로 정리, ε–δ, 님의 이진법, 폰 노이만의 최소최대와 쌍대성, 논리의 한계를 재는 게임, 끝나지 않는 게임과 선택공리, 대화로 읽는 증명, 겨루며 배우는 신경망까지. 수학의 참을 두 사람의 게임으로 읽는다. 불가능성 정리 불가능의 증명 각의 삼등분, 5차방정식의 근의 공식, 모든 파일을 줄이는 압축, 멈춤을 판정하는 프로그램, 공정한 투표 규칙. 없다는 것은 어떻게 증명할까? 서로 먼 분야의 불가능성 증명들은 거의 모두 불변량, 세기, 대각선이라는 세 가지 무기 가운데 하나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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