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지도
확률과 통계(Probability and statistics)

이항계수(Binomial coefficient)

n개 가운데 k개를 고르는 방법의 수 C(n, k). 격자에서 오른쪽 k번, 위로 n−k번 가는 최단 경로⁠(shortest path)⁠의 수이자 (a+b)ⁿ을 전개한 계수이다.

(nk)=n!k! (n−k)!=(n−1k−1)+(n−1k),(a+b)n=∑k=0n(nk)akbn−k\binom{n}{k} = \frac{n!}{k!\,(n-k)!} = \binom{n-1}{k-1} + \binom{n-1}{k}, \qquad (a+b)^n = \sum_{k=0}^{n} \binom{n}{k} a^k b^{n-k}
먼저 보면 좋은 개념파스칼의 삼각형집합

격자의 왼쪽 아래 모서리에서 출발해 오른쪽(→)이나 위(↑)로만 한 칸씩 움직여 목표 점까지 가는 가장 짧은 길을 셉니다. 전체 걸음 수를 n=n = , 그중 오른쪽 걸음 수를 k=k = 로 두면 목표는 (k, n−k)(k,\ n-k)입니다. 노란 길은 그 가운데 하나, 입니다. 다른 길

각 교차점의 수는 출발점에서 그 점까지 가는 최단 경로의 수입니다. 청록 점이 목표입니다.

길 하나는 n개의 걸음 자리 가운데 어느 k자리에 →를 놓을지 정하는 일과 같습니다. 그래서 길의 수는 n개 중 k개를 고르는 방법의 수, 곧 이항계수 (nk)\binom nk입니다. 고른 자리들의 집합⁠(set)⁠만 중요하고 고른 순서는 상관없으니, n개를 한 줄로 세우는 n!n!가지 순열⁠(permutation)⁠을 고른 쪽 안의 순서 k!k!와 남은 쪽 안의 순서 (n−k)!(n-k)!로 나눕니다. →와 ↑의 역할을 바꾸면 (nk)=(nn−k)\binom nk = \binom n{n-k}도 저절로 보입니다.

격자의 각 점에 적힌 수는 그 점까지 가는 길의 수입니다. 어떤 점에 도착하는 길의 마지막 걸음은 →이거나 ↑이므로, 왼쪽 점의 수와 아래 점의 수를 더하면 됩니다. 이것이 파스칼의 법칙⁠(Pascal's rule)⁠ (nk)=(n−1k−1)+(n−1k)\binom nk = \binom{n-1}{k-1} + \binom{n-1}{k}이고, 격자를 45° 돌려 세우면 이 수들이 그대로 파스칼의 삼각형⁠(Pascal's triangle)⁠이 됩니다. 작은 칸의 답을 표에 적어 두고 더해 큰 칸의 답을 얻는 이 방식은 동적 계획법⁠(dynamic programming)⁠의 가장 단순한 예입니다.

이항정리⁠(binomial theorem)⁠. (a+b)n=(a+b)(a+b)⋯(a+b)(a+b)^n = (a+b)(a+b)\cdots(a+b)를 전개하면 각 괄호에서 aa나 bb를 하나씩 골라 곱한 항들이 나옵니다. aa를 정확히 k번 고르는 방법이 (nk)\binom nk가지이므로 akbn−ka^k b^{n-k}의 계수가 이항계수입니다. 거꾸로 보면 (1+x)n(1+x)^n은 수열 (n0),(n1),…\binom n0, \binom n1, \ldots을 계수로 담은 다항식⁠(polynomial)⁠인데, 이렇게 수열을 급수⁠(series)⁠의 계수로 담아 세는 방법을 생성함수⁠(generating function)⁠라 합니다. a=b=1a = b = 1을 넣으면 ∑k(nk)=2n\sum_k \binom nk = 2^n, 원소⁠(element)⁠가 n개인 집합의 부분집합⁠(subset)⁠ 전체, 곧 멱집합⁠(power set)⁠의 크기입니다(지금 ).

1665년 무렵 뉴턴은 지수가 정수⁠(integer)⁠가 아닐 때에도 (1+x)α=1+αx+α(α−1)2x2+⋯(1+x)^\alpha = 1 + \alpha x + \frac{\alpha(\alpha-1)}{2}x^2 + \cdots가 성립함을 알아냈습니다(|x| < 1일 때). 이때는 항이 끝나지 않고 무한히 이어지는데, 이것이 (1+x)α(1+x)^\alpha의 테일러 급수⁠(Taylor series)⁠입니다. 예를 들어 α = 1/2이면 1+x=1+12x−18x2+⋯\sqrt{1+x} = 1 + \tfrac12 x - \tfrac18 x^2 + \cdots입니다.

확률⁠(probability)⁠로. 동전을 n번 던져 앞면이 k번 나오는 결과는 →↑ 길처럼 (nk)\binom nk개이고, 결과 하나하나의 확률이 1/2n1/2^n이므로 그 확률은 (nk)/2n\binom nk / 2^n입니다. 이 값들을 k마다 늘어놓은 것이 이항분포⁠(binomial distribution)⁠이고, →를 +1, ↑를 −1로 읽으면 길은 무작위 행보⁠(random walk)⁠의 자취가 됩니다. n이 크면 계승⁠(factorial)⁠ 계산이 버거운데, 스털링 공식⁠(Stirling's formula)⁠이 (2nn)≈4n/πn\binom{2n}{n} \approx 4^n/\sqrt{\pi n} 같은 어림을 줍니다.

이어지는 곳. 소수⁠(prime number)⁠ p에 대해 (pk)\binom pk(0<k<p0 \lt k \lt p)는 모두 p의 배수입니다. 분자 p!에는 p가 있지만 분모 k!(p−k)!에는 p보다 작은 수만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a+1)p(a+1)^p를 전개하면 가운데 항이 모두 p의 배수⁠(multiple)⁠가 되어, p로 나눈 나머지⁠(remainder)⁠만 보면 (a+1)p(a+1)^p와 ap+1a^p + 1이 같습니다. 이것을 a = 1, 2, 3, …에 차례로 쓰면(apa^p의 나머지가 a와 같다면 (a+1)p(a+1)^p의 나머지는 ap+1a^p + 1, 곧 a + 1의 나머지와 같으므로) apa^p를 p로 나눈 나머지가 a와 같다는 페르마 소정리⁠(Fermat's little theorem)⁠가 증명됩니다.

겹치는 집합들의 합집합⁠(union)⁠ 크기(집합의 크기⁠(cardinality)⁠)를 세는 포함배제 원리⁠(inclusion–exclusion principle)⁠에도 이항계수가 숨어 있습니다. 원소 하나가 집합 m개에 속해 있으면 그 원소는 '하나씩 더하기'에서 (m1)\binom m1번, '둘씩 겹친 것 빼기'에서 (m2)\binom m2번, … 세어지는데, 부호를 번갈아 붙인 합 (m1)−(m2)+(m3)−⋯\binom m1 - \binom m2 + \binom m3 - \cdots이 정확히 1이 되어 모든 원소가 한 번씩만 세어집니다.

격자 걸음은 다른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를 한 닢 따기, ↑를 한 닢 잃기로 읽고 돈이 0이나 목표 금액이 되는 순간 걸음을 멈추면 도박꾼의 파산⁠(gambler's ruin)⁠ 문제가 됩니다. 출발점과 끝점을 잇는 대각선 위로 한 번도 넘어가지 않는 길만 세면 1n+1(2nn)\frac{1}{n+1}\binom{2n}{n}, 곧 카탈랑 수⁠(Catalan number)⁠가 나옵니다. 똑같은 사탕 n개를 아이 k명에게 나눠 주는 방법의 수는, 사탕(별) n개와 칸막이(막대) k−1개를 한 줄로 늘어놓고 막대가 놓일 자리를 고르는 이항계수 (n+k−1k−1)\binom{n+k-1}{k-1}로 셉니다(별과 막대⁠, stars and bars⁠).

격자 도시에서 오른쪽으로 k블록, 위로 n−k블록 가는 가장 짧은 길의 수가 이항계수입니다. 이 길들은 모양은 달라도 모두 길이가 n블록으로 같은데, 가로 거리와 세로 거리를 더한 이 길이가 두 지점 사이의 맨해튼 거리⁠(Manhattan distance)⁠입니다.

이항계수는 정보의 양과도 이어집니다. 동전을 n번 던져 앞면이 k번 나오는 순서의 수 (nk)\binom nk는, 지수만 보면 대략 2nH(k/n)2^{nH(k/n)}입니다. 여기서 H(q)=−qlog⁡2q−(1−q)log⁡2(1−q)H(q) = -q\log_2 q - (1-q)\log_2(1-q)는 앞면 확률이 q인 동전 한 번의 정보 엔트로피⁠(information entropy)⁠입니다. 예를 들어 1000번 중 100번 앞면인 순서는 H(0.1)≈0.47H(0.1) \approx 0.47이라서 2nH≈24692^{nH} \approx 2^{469}이고, 정확히 세면 약 24642^{464}가지입니다. 차이는 n\sqrt n 정도의 배수뿐이라 지수 469에 비하면 작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를 가리키는 데 약 464비트가 드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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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에서 회전까지 · 3편 · 테일러 급수 한 점에서 전부를 한 점에서의 값과 기울기, 휘는 정도만으로 함수 전체를 다시 그릴 수 있을까? 확률 도박판에서 온 편지 1654년, 도중에 멈춘 내기의 판돈을 어떻게 나눌까? 두 수학자가 주고받은 편지에서 확률론이 태어났다. 그래프 이론 일곱 다리의 도시 쾨니히스베르크의 일곱 다리를 한 번씩만 건너 산책할 수 있을까? 오일러는 지도를 지우고 점과 선만 남겼다. 통계와 인과 담배와 폐암 상관관계는 인과관계가 아니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담배가 폐암을 일으킨다는 것은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거리와 유사도 까마귀와 택시 까마귀는 곧장 날고 택시는 블록을 돌아간다. '얼마나 먼가'에는 답이 하나가 아니고, 어떤 거리를 고르느냐가 통계와 기계 학습의 답을 바꾼다. 조합론 세지 않고 세기 시의 운율을 세던 인도의 운율학자부터 오일러의 생성함수까지. 하나하나 늘어놓지 않고 경우의 수를 세는 법은 어떻게 자라났을까? 램지 이론 완전한 무질서는 없다 여섯 명이 모이면 서로 아는 세 사람이나 서로 모르는 세 사람이 반드시 있다. 충분히 크면 어디에나 질서가 숨어 있다는 이론과, 그것을 동전 던지기로 증명한 에르되시. 알고리즘과 복잡도 줄 세우기의 한계 카드 천 장을 가장 빨리 줄 세우는 방법은? 인구조사의 천공 카드에서 퀵정렬까지, 그리고 어떤 방법도 넘을 수 없는 n log n의 벽. 정보 이론과 압축 짧게 보내기 모스 부호는 왜 E를 점 하나로 보낼까? 섀넌의 엔트로피가 정한 압축의 한계와, 허프만 부호에서 JPEG까지 그 한계에 다가간 방법들. 통신과 잡음 잡음 너머로 대서양 바닥의 케이블은 왜 신호를 뭉갰을까? 잡음이 있어도 오류 없이 보낼 수 있다는 섀넌의 정리와, 그 한계를 50년 동안 쫓은 부호들. 신경망과 기계 학습 배우는 기계 예를 보여 주면 규칙을 스스로 찾는 기계. 1958년의 퍼셉트론에서 오늘의 심층 신경망까지, 그 밑바닥에는 미분과 연쇄법칙이 있다. 압축과 과학 압축하는 것이 이해하는 것이다 튀코 브라헤가 20년 동안 적은 행성의 위치를 케플러는 법칙 세 줄로 줄였다. 짧게 적는 일과 이해하는 일은 정말 같은 일일까? 오컴의 면도날을 비트로 재는 법, 과적합을 압축의 실패로 읽는 법, 그리고 그 말이 정리인 곳과 철학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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