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지도
기하(Geometry)

구면기하(Spherical geometry)

대원⁠(great circle)⁠이 직선 역할을 하고, 평행선이 없으며 삼각형 내각의 합이 180°보다 큰 기하⁠(geometry)⁠.

α+β+γ−π=SR2\alpha + \beta + \gamma - \pi = \frac{S}{R^2}
먼저 보면 좋은 개념단위원과 라디안내적

구 위에서 '직선'은 가장 짧은 길, 곧 측지선⁠(geodesic)⁠입니다. 구의 중심을 지나는 평면이 구를 자른 원, 대원이 그것입니다. 적도와 경선은 대원이지만, 적도가 아닌 위선은 대원이 아닙니다. 두 대원은 언제나 정반대편 두 점에서 만나므로 평행선이 하나도 없습니다. 평행선 공준⁠(parallel postulate)⁠이 쌍곡기하⁠(hyperbolic geometry)⁠와는 반대 방향으로 깨진 기하입니다.

반지름 1인 구입니다. 세 꼭짓점⁠(vertex)⁠을 끌고, 빈 곳을 끌어 구를 돌려 보세요. 세 변은 모두 대원의 호입니다.

꼭짓점을 끌어 보세요. 세 각은 , , 이고 합은 입니다. 180°를 넘는 양(구면 초과⁠, spherical excess⁠)은 라디안⁠(radian)⁠이고, 반지름 1인 구에서는 이것이 곧 삼각형의 넓이입니다. 구 전체 넓이⁠(area)⁠ 4π4\pi의 이고, 지구를 반지름 6371 km인 구로 보면 약 입니다. 북극과 적도의 두 점을 누르면 세 각이 모두 직각인 삼각형(합 270°, 구의 8분의 1)이 되고, 작은 삼각형에서는 합이 거의 180°입니다. 작은 영역에서 구면은 평면처럼 보입니다.

이 넓이 공식은 17세기 프랑스 태생의 수학자 알베르 지라르의 이름을 따 지라르 정리라 하며, 적분⁠(integral)⁠ 없이 증명됩니다. 두 대원이 각 θ\theta로 만나면 구 위에 두 꼭짓점이 정반대편에 있는 반달 모양(월형⁠, lune⁠)이 생깁니다. 그 넓이는 전체 4πR24\pi R^2의 θ/2π\theta/2\pi, 곧 2θR22\theta R^2입니다. 삼각형의 각 꼭짓점에서 두 변을 대원으로 늘이면 월형이 한 쌍(그 월형과 정반대편 월형) 생기니, 세 꼭짓점에서 모두 여섯 개입니다. 이 여섯 월형은 구 전체를 덮는데, 삼각형과 그 정반대편 삼각형은 세 번씩 덮이고 나머지는 한 번씩 덮입니다. 월형 넓이를 모두 더하면 4R2(α+β+γ)4R^2(\alpha+\beta+\gamma)이고, 이것은 구 넓이에 두 삼각형이 두 번씩 더 덮인 몫을 더한 4πR2+4S4\pi R^2 + 4S와 같습니다. 정리하면 S=(α+β+γ−π)R2S = (\alpha+\beta+\gamma-\pi)R^2입니다.

거리는 각도로 잽니다. 반지름 1인 구에서 두 점 사이 대원의 호 길이는 두 점이 구의 중심에서 이루는 각(중심각⁠, central angle⁠)을 라디안으로 잰 값과 같습니다. 두 점을 중심에서 뻗은 길이 1인 벡터⁠(vector)⁠로 두면 그 각은 arccos⁡(A⃗⋅B⃗)\arccos(\vec A\cdot\vec B)입니다(내적⁠, dot product⁠). 세 변을 잇는 식은 구면 코사인 법칙⁠(law of cosines)⁠ cos⁡c=cos⁡acos⁡b+sin⁡asin⁡bcos⁡C\cos c = \cos a\cos b + \sin a\sin b\cos C입니다. 변이 작을 때 cos⁡x≈1−x2/2\cos x \approx 1 - x^2/2, sin⁡x≈x\sin x \approx x(테일러 급수⁠(Taylor series)⁠의 앞 항들)를 넣으면 근사적으로 평면의 코사인 법칙이 나오고, C=90∘C = 90^\circ이면 구면의 피타고라스 정리⁠(Pythagorean theorem)⁠ cos⁡c=cos⁡acos⁡b\cos c = \cos a \cos b가 됩니다.

항해사들은 구면삼각형⁠(spherical triangle)⁠을 풀 때 각의 절반의 사인⁠(sine)⁠을 제곱한 값 sin⁡2(θ/2)\sin^2(\theta/2)(하버사인)을 표로 만들어 썼습니다. 가까운 두 점처럼 각이 작으면 코사인⁠(cosine)⁠ 값이 1에 너무 가까워 반올림 오차⁠(round-off error)⁠가 커지는데, 하버사인은 작은 각에서도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지구를 구로 보고 두 도시 사이 거리를 잴 때 같은 하버사인 공식⁠(haversine formula)⁠을 흔히 씁니다.

구면삼각형의 변과 각을 계산하는 구면삼각법⁠(spherical trigonometry)⁠은 천문학과 항해의 도구였습니다. 별의 위치, 바다 위 배의 위치, 이슬람 세계에서 메카를 향한 예배 방향(키블라)을 구하는 일이 모두 구면삼각형을 푸는 문제였고, 그래서 정밀한 사인 표가 필요했습니다.

이어지는 곳.

  • 반지름 R인 구의 가우스 곡률⁠(Gaussian curvature)⁠은 어디서나 1/R21/R^2입니다. 그래서 지라르 정리⁠(Girard's theorem)⁠의 S=(구면 초과)×R2S = (\text{구면 초과}) \times R^2는 '구면 초과 = 곡률⁠(curvature)⁠ × 넓이'로 읽힙니다. 삼각형 안의 곡률을 모두 더하면 각의 합이 180°에서 벗어난 양이 된다는 가우스–보네 정리⁠(Gauss–Bonnet theorem)⁠의 가장 단순한 예입니다.
  • 거리와 각을 바꾸지 않고 도형을 옮기는 변환을 합동 변환⁠(isometry)⁠이라 합니다. 구면기하의 합동 변환은 구를 제자리에서 돌리는 3차원 회전 행렬(과 거울 반사)입니다.
  • 곡률은 곡면 위에서 길이만 재어도 알 수 있는 양이라, 곡률이 0인 평면과 곡률이 양수인 구면은 길이를 그대로 지키며 서로 옮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평면 지도도 지구 위의 거리를 모두 정확하게 담지 못합니다.
  • 지도 칠하기는 평면에서나 구 위에서나 같습니다. 나라마다 땅이 한 덩어리라면, 지구본의 나라들도 네 가지 색으로 이웃끼리 다르게 칠할 수 있습니다(4색 정리⁠, four color theorem⁠). 구멍 하나를 뚫어 구를 평면에 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떨어진 영토가 있는 나라를 한 색으로 칠해야 한다면 네 색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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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함수 원에서 파동으로 별의 위치를 재던 현의 표가 사인이 되고, 열의 흐름을 풀던 푸리에가 모든 파동을 사인으로 쪼갰다. 비유클리드 기하 평행선의 반란 유클리드의 다섯 번째 공준은 2,000년 동안 증명되지 않았다. 증명을 포기한 사람들이 찾은 것은 새로운 우주였다. 그래프 이론 일곱 다리의 도시 쾨니히스베르크의 일곱 다리를 한 번씩만 건너 산책할 수 있을까? 오일러는 지도를 지우고 점과 선만 남겼다. 거리와 유사도 까마귀와 택시 까마귀는 곧장 날고 택시는 블록을 돌아간다. '얼마나 먼가'에는 답이 하나가 아니고, 어떤 거리를 고르느냐가 통계와 기계 학습의 답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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