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스 곡률(Gaussian curvature)
곡면 위에서만 재어도 알 수 있는 휘어짐. 삼각형 내각의 합이 180°에서 벗어나는 정도.
곡면의 한 점에서, 그 점의 곡면에 수직인 직선(법선)을 품은 평면으로 곡면을 자르면 단면에 곡선이 생깁니다. 곡선이 얼마나 휘었는지(곡률, curvature)는 그 점에서 곡선에 가장 잘 맞는 원의 반지름의 역수(inverse)로 잽니다. 반지름 2인 원에 맞으면 곡률은 1/2입니다. 반지름의 역수는 늘 양수이므로, 곡면에서는 어느 쪽으로 휘었는지를 부호로 구분합니다. 법선의 한쪽을 '위'로 정해 두고, 맞는 원의 중심이 위쪽에 있으면(단면이 위로 오목하면) +, 아래쪽에 있으면 −를 붙입니다. 자르는 방향을 돌려 가며 보면 가장 많이 휜 방향과 가장 적게 휜 방향이 있고, 이 두 방향의 부호 붙은 곡률
두 주곡률을 곱한 것이 가우스 곡률
아래 그림의 안장면
일반적으로, 곡면이
행렬(matrix)을 아는 독자를 위해 덧붙이면, 이 세 값을 모은 2×2 행렬의 행렬식(determinant)이 K이고,
이제 곡면 위에 삼각형을 그려 봅시다. 면을
안장면에서는 변들이 서로 벌어져 각이 여위고, 구면에서는 변들이 서로 모여 각이 뚱뚱해집니다. 그 차이를 정확히 재는 것이 가우스와 프랑스 수학자 피에르 보네(1848년)의 이름을 딴 가우스–보네 정리(Gauss–Bonnet theorem)입니다. 각을 라디안(180° = π)으로 잴 때, 측지선 삼각형의 각의 합에서 π를 뺀 값은 다음과 같이 구합니다. 삼각형을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조각마다 (곡률 × 넓이(area))를 구해 모두 더합니다. 이렇게 곡률을 삼각형 위에서 적분(integral)한 값이 위 식의
가우스는 1820년대에 하노버 왕국의 측지 측량을 이끌었습니다. 멀리 떨어진 지점들을 큰 삼각형으로 이어 각과 거리를 재는 일이었고, 그 삼각형들은 둥근 지구 표면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곡면 위에서 재는 일을 오래 생각한 끝에 그가 1827년에 발표한 '빼어난 정리'(Theorema Egregium)는
개미가 원의 둘레로 곡률을 재는 방법을 봅시다. 곡면 위의 한 점에서 곡면을 따라 잰 거리가
여기 나온 둘은 사인
그래서 둘레는
이 정리의 결과는 일상에도 있습니다. 종이(
이어지는 곳.
- 리만은 1854년 이 생각을 3차원 이상으로 넓혔습니다. 공간 바깥에서 보지 않고 공간 안에서 길이를 재는 규칙만으로 휘어짐을 정의한 것입니다.
- 그 덕분에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general relativity)은 중력을 힘이 아니라 시공간(spacetime)의 휘어짐으로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시공간 바깥으로 나갈 수 없으니, 안에서 잴 수 있는 곡률이 꼭 필요했습니다.
- 곡률이 휘게 만든 '직선'이 측지선이고, 곡률이 어디서나 −1인 평면을 원판 안에 그린 모형이 푸앵카레 원판(Poincaré disk)입니다.
이 개념이 나오는 긴 글
이 개념 위에 세워진 것
이 개념을 언급하는 페이지
- 혼돈
… 간격이 줄어드는 비율(파이겐바움 상수)까지 같습니다. 휜 곡면 위의 운동도 혼돈일 수 있습니다. 말안장처럼곡률이 음수인 쌍곡 곡면에서는 가까이 나란히 출발한 측지선들이 지수적으로 벌어집니다. 곡면이 유한한 …
- 평행선 공준
… 고쳐야 합니다. 곡률이 어디서나 같은 곡면이라면, 어느 기하가 성립하는지는 공간이 어떻게 휘었는지, 곧가우스 곡률의 부호가 정합니다. 0이면 유클리드, 양수면 구면, 음수면 쌍곡기하입니다. 휜 공간에서 '직선' 역할을 …
- 쌍곡기하
… 기하에 모순이 없는 한) 모순이 생기지 않고, 그렇게 얻은 기하가 쌍곡기하입니다. 어디서나 같은 음수가우스 곡률을 가진 면, 곧 모든 점이 말안장처럼 휜 면의 기하이기도 합니다. 1901년 힐베르트가 증명했듯 그런 …
- 구면기하
… 구면삼각형을 푸는 문제였고, 그래서 정밀한 사인 표가 필요했습니다. 이어지는 곳. 반지름 R인 구의가우스 곡률은 어디서나 1/R^2 입니다. 그래서 지라르 정리의 S = (\text{구면 초과}) \times R^2 …
- 푸앵카레 원판
… 클라인⟧). 지도는 달라도 기하는 하나입니다. 어느 모형에서든 직선은 가장 짧은 길인 측지선이고,가우스 곡률은 어디서나 −1이며, 평행선 공준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 측지선
… 반 바퀴보다 멀리 가면 반대 방향으로 도는 쪽이 더 짧습니다. 나란히 출발한 두 측지선이 어떻게 되는지는가우스 곡률이 정합니다. 적도에서 둘 다 정북으로 출발한 두 경선은 북극에서 만나고(곡률 양수), 쌍곡평면에서는 …
- 하버사인 공식
… 그래서 대원 항로는 지도에서 극 쪽으로 불룩하게 휘어 보입니다. 가우스가 보였듯 구면의가우스 곡률이 0이 아니니, 모든 거리를 그대로 담는 평면 지도는 없습니다. 같은 θ는 구면 코사인 법칙 …
- 위상수학
… 가 된다는 가우스–보네 정리는 거리로 재는 기하학과 거리를 쓰지 않는 위상수학을 잇습니다(가우스 곡률). 열린 집합: 거리 없이 '가까움'을 말하기. '찢지 않는다'를 정확히 말하려면 연속의 정의가 …
- 일반 상대성 이론
… 민코프스키의 시공간 휜 공간을 다루는 수학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가우스는 1827년, 곡면의곡률을 곡면 밖으로 나가지 않고 길이만 재어도 알 수 있음을 보였습니다. 그의 제자 리만은 1854년 …
- 가우스–보네 정리
… R이면 넓이는 4\pi R^2 / 8 = \pi R^2/2 입니다. 곡면이 한 점에서 얼마나 휘었는지는가우스 곡률K로 잽니다. 그 점에서 가장 많이 휜 방향과 가장 적게 휜 방향의 휨(그 방향의 단면에 가장 잘 맞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