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지도
큰 생각(Big ideas)

쌍대성(Duality)

한 세계의 대상과 관계를 다른 세계의 대상과 관계로 뒤집어 옮겨도 참이 참으로 남는 짝. 점과 직선, 지도의 나라와 꼭짓점⁠(vertex)⁠, 보로노이와 들로네, 흐름과 절단⁠(cut)⁠, 행과 열, 시간과 진동수⁠(frequency)⁠, AND와 OR, 압축과 오류 정정이 모두 이런 짝이다.

(a,b)  ↔  y=ax−b,max⁡흐름=min⁡절단,A∪B‾=Aˉ∩Bˉ(a, b) \;\leftrightarrow\; y = ax - b, \qquad \max_{\text{흐름}} = \min_{\text{절단}}, \qquad \overline{A \cup B} = \bar A \cap \bar B

서로 다른 두 점을 지나는 직선은 하나뿐이고, 서로 다른 두 직선이 만나는 점은 (평행하지 않다면) 하나뿐입니다. 앞 문장에서 '점'과 '직선', '지나는'과 '만나는'을 맞바꾸면 뒤 문장이 됩니다. 평행이라는 예외는 아래의 사영기하⁠(projective geometry)⁠가 없앱니다. 이렇게 한 세계의 대상과 관계를 다른 세계의 대상과 관계로 뒤집어 옮겨도 참이 참으로 남는 짝을 쌍대성이라 부릅니다. 쌍대성에는 알아보기 쉬운 표시가 있습니다. 두 번 뒤집으면 제자리로 돌아오고, 한쪽에서 어렵던 질문이 다른 쪽에서는 쉬워지며, 최적화⁠(optimization)⁠ 문제에서는 한쪽의 최댓값이 다른 쪽의 최솟값을 넘지 못하고, 좋은 경우에는 둘이 정확히 만납니다. 그러면 정리 하나를 증명할 때마다 정리 두 개를 얻고, 둘이 만나는 경우에는 답 하나를 찾을 때마다 그 답이 최선이라는 증명서도 함께 얻습니다.

기하⁠(geometry)⁠: 점과 직선을 맞바꾸기. 1640년 열여섯 살의 파스칼은 원이나 타원⁠(ellipse)⁠, 포물선⁠(parabola)⁠처럼 원뿔을 평면으로 잘라 생기는 곡선(원뿔곡선⁠(conic section)⁠) 위의 여섯 점으로 만든 육각형에서 마주 보는 변을 늘인 교점 셋이 한 직선 위에 놓인다는 정리를 발표했습니다. 1806년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학생 샤를 브리앙숑은 원뿔 곡선에 접하는 여섯 직선으로 만든 육각형에서 마주 보는 꼭짓점을 이은 대각선 셋이 한 점에서 만난다는 정리를 얻었습니다. 파스칼의 정리⁠(Pascal's theorem)⁠에서 점과 직선을 맞바꾼 것입니다. 1820년대 프랑스의 기하학자 장빅토르 퐁슬레와 조제프 제르곤은, 평행선도 무한히 먼 한 점에서 만난다고 보는 사영기하에서는 모든 정리에 이렇게 쌍대 정리⁠(duality theorem)⁠가 따라붙는다는 원리를 내세웠습니다. 좌표로 적으면 간단합니다. 점 (a, b)에 직선 y=ax−by = ax - b를 짝지으면 됩니다. 아래 왼쪽의 세 점을 끌어 보세요. 오른쪽에 짝이 되는 세 직선이 있습니다.

이 짝짓기에서는 세로 거리까지 보존됩니다. 점이 직선 위에 있다는 것과 직선이 점을 지난다는 것이 같은 식이기 때문입니다. P₁과 P₂를 세로로 나란히 놓으면 L₁과 L₂가 평행해져 교점이 사라지는데, 사영기하는 평행선이 '무한히 먼 점'에서 만난다고 보아 이 예외를 없앱니다. 같은 짝짓기는 자료에서 규칙을 배우는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에도 숨어 있습니다. 퍼셉트론⁠(perceptron)⁠은 가중치 (w₁, w₂)로 점들을 두 무리로 가르는데, 가중치들을 좌표로 삼은 평면(가중치 공간)에서 보면 데이터 점 하나는 직선(고차원에서는 초평면⁠(hyperplane)⁠) 하나가 되고, 모든 점을 옳게 가르는 가중치들은 그 직선들이 잘라 낸 영역에 모입니다. 정다면체⁠(regular polyhedron)⁠에도 쌍대가 있습니다. 정육면체의 면 한가운데마다 점을 찍어 이으면 정팔면체가 되고, 정십이면체와 정이십면체도 서로의 쌍대이며, 정사면체는 자기 자신의 쌍대입니다. 꼭짓점 수와 면 수가 자리를 바꾸고 모서리 수는 그대로이니, 오일러의 V−E+FV - E + F는 쌍대를 취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프와 지도: 나라와 꼭짓점을 맞바꾸기. 평면 지도의 나라마다 수도를 하나씩 찍고, 국경을 사이에 둔 수도끼리 선을 이으면 쌍대 그래프⁠(dual graph)⁠가 생깁니다. 나라는 꼭짓점이, 꼭짓점은 면이 되고, 국경 하나는 그것을 가로지르는 선 하나와 짝을 이룹니다. 이웃한 나라를 다른 색으로 칠하는 문제가 이웃한 꼭짓점을 다른 색으로 칠하는 문제로 바뀌어, 1879년 영국의 변호사이자 아마추어 수학자 앨프리드 켐프의 잘못된 증명 이래 4색 정리⁠(four color theorem)⁠의 모든 증명은 그래프의 말로 이루어졌습니다. 평면 위의 점들에도 같은 짝이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점별로 평면을 나눈 보로노이 다이어그램⁠(Voronoi diagram)⁠에서 이웃한 영역의 점끼리 이으면(네 점이 한 원 위에 놓이지 않는 보통의 경우), 1934년 소련의 수학자 보리스 들로네가 연구한 들로네 삼각분할⁠(Delaunay triangulation)⁠이 됩니다. 점을 끌어 보세요. 보기: .

노란 점이 기준점, 분홍 선이 보로노이 경계, 청록 선이 들로네 삼각분할입니다. 분홍 꼭짓점 하나하나는 들로네 삼각형 하나의 외접원⁠(circumcircle)⁠ 중심이고, 분홍 경계 하나하나는 청록 변 하나와 수직으로 엇갈립니다.

존 스노가 콜레라 지도에서 집마다 가장 가까운 펌프를 따진 것이 보로노이 쪽의 질문이고, 새 점에 가장 가까운 예를 찾는 최근접 이웃 분류⁠(k-nearest neighbors classification)⁠도 그렇습니다. 반면 점들을 가장 짧게 잇는 최소 신장 트리⁠(minimum spanning tree)⁠는 들로네 삼각분할의 변 가운데에서만 고르면 되니, 후보가 크게 줄어듭니다. 흐름 문제에서도 평면이면 쌍대가 계산을 바꿉니다. 평면 네트워크의 최소 절단은 쌍대 그래프에서 최단 경로⁠(shortest path)⁠ 하나를 찾는 문제가 됩니다.

최적화: 최댓값과 최솟값이 만나는 곳. 관 네트워크로 보낼 수 있는 최대 흐름⁠(maximum flow)⁠은 출발점과 도착점을 가르는 가장 좁은 절단의 용량⁠(capacity)⁠과 같습니다(최대 흐름 최소 절단 정리⁠(max-flow min-cut theorem)⁠). 1956년 RAND 연구소의 레스터 포드와 델버트 풀커슨, 그리고 MIT의 피터 일라이어스, 에이미얼 파인스타인, 섀넌이 따로 증명했습니다. 어떤 흐름도 어떤 절단보다 클 수 없다는 쪽은 당연하고, 둘이 정확히 만난다는 쪽이 깊은 내용입니다. 1931년 부다페스트의 쾨니그 데네시와 에게르바리 예뇌는 이분 그래프(점들이 두 무리로 나뉘고 변은 서로 다른 무리의 점만 잇는 그래프)에서, 끝점을 공유하지 않는 변을 가장 많이 고른 수(최대 매칭⁠, maximum matching⁠)가 모든 변의 한쪽 끝을 덮는 가장 적은 꼭짓점 수와 같다는 것을 보였고, 에게르바리는 이것을 변마다 가중치가 붙은 경우로 넓혔습니다(홀의 정리⁠(Hall's theorem)⁠, 부다페스트의 수학자들). 1955년 해럴드 쿤은 그 헝가리어 논문을 스스로 번역해, 일꾼 n명과 일 n개를 짝지어 비용의 합을 가장 작게 하는 배정 문제⁠(assignment problem)⁠를 행과 열에 '가격'을 매겨 푸는 헝가리안 방법⁠(Hungarian method)⁠을 만들었습니다. 가격표는 '이보다 더 잘할 수는 없다'는 증명서입니다. 1928년, 두 사람이 겨루는 게임에서 각자 최악을 대비해 고른 값이 서로 같아진다는 미니맥스 정리⁠(minimax theorem)⁠를 증명했던 폰 노이만은, 1947년 조지 댄치그가 선형 계획법⁠(linear programming)⁠을 설명하자 곧바로 쌍대 정리를 짐작했다고 전합니다(최적화,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선형 계획법은 일차식으로 된 제약들을 지키며 일차식 목표를 최대로 만드는 문제입니다. 빵집이 밀가루와 설탕의 재고 안에서 빵과 과자를 얼마씩 구워 이윤을 최대로 할지 묻는 것이 원래 문제라면, 쌍대 문제⁠(dual problem)⁠는 재료마다 값을 매겨 '빵 하나, 과자 하나에 드는 재료의 값이 그 이윤 이상'이 되게 하면서 재고 전체의 값을 최소로 하는 문제입니다. 쌍대 정리는 두 답이 정확히 같다는 것입니다. 레닌그라드의 레오니트 칸토로비치는 1939년 이미 이런 가격에 경제적인 뜻을 주었고(최적 수송⁠, optimal transport⁠), 제약 조건 하나마다 붙는 라그랑주 승수⁠(Lagrange multiplier)⁠가 그 제약을 조금 풀어 줄 때 목표가 얼마나 좋아지는지를 알려 주는 '그림자 가격⁠(shadow price)⁠'인 것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선형대수⁠(linear algebra)⁠와 확률⁠(probability)⁠: 행과 열, 분포와 함수⁠(function)⁠. 연립일차방정식⁠(system of linear equations)⁠ Ax = b는 행마다 직선 하나씩을 그려 교점을 찾는 문제(행 그림)이면서, 열들을 몇 개씩 더해 b를 만드는 문제(열 그림)입니다. 행이 만드는 공간과 열이 만드는 공간의 차원이 늘 같다는 정리(행 계수 = 열 계수)가 두 그림을 짝으로 묶어 줍니다. 행 하나는 벡터⁠(vector)⁠를 받아 수 하나를 내놓는 측정 장치이고, 그 측정이 내적⁠(dot product)⁠입니다. 최소제곱⁠(least squares)⁠의 답은 남은 오차가 모든 열과 수직이라는 조건, 곧 AT(b−Ax)=0A^{\mathsf T}(b - Ax) = 0으로 정해지는데(정사영⁠(orthogonal projection)⁠, 열공간⁠(column space)⁠), 행과 열을 맞바꾼 전치 행렬⁠(transpose)⁠ ATA^{\mathsf T}가 행의 세계와 열의 세계를 오가는 다리입니다. 마르코프 연쇄⁠(Markov chain)⁠의 전이 행렬⁠(transition matrix)⁠ P도 양쪽에서 읽힙니다. 확률 분포를 왼쪽에서 곱하면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가 한 걸음 나아가고, 정상 분포⁠(stationary distribution)⁠ πP=π\pi P = \pi가 페이지랭크⁠(PageRank)⁠입니다. 함수를 오른쪽에서 곱하면 '한 걸음 뒤에 기대할 값'이 되고, Ph=hPh = h를 만족하는 함수가 도박꾼의 파산⁠(gambler's ruin)⁠에서 본 '목표에 먼저 닿을 확률'입니다. 같은 행렬⁠(matrix)⁠의 왼쪽 고유벡터⁠(eigenvector)⁠와 오른쪽 고유벡터가 서로 쌍대인 두 질문에 답합니다.

푸리에: 시간과 진동수. 신호는 시간에 따라 적을 수도 있고 푸리에 급수⁠(Fourier series)⁠처럼 진동수에 따라 적을 수도 있습니다. 한쪽에서 좁은 것은 다른 쪽에서 넓습니다. 짧게 끊긴 소리는 넓은 진동수를 품고, 순수한 음 하나는 끝없이 이어져야 합니다. 이 맞바꿈의 한계가 불확정성 원리⁠(uncertainty principle)⁠의 수학이고, 종 모양 곡선 e−x2/2e^{-x^2/2}은 변환해도 모양이 그대로인 자기 쌍대입니다(가우스 적분⁠(Gaussian integral)⁠, 정규분포⁠(normal distribution)⁠). 연산도 짝을 이룹니다. 시간 쪽에서 고르게 뽑는 것은 진동수 쪽에서 스펙트럼을 되풀이해 겹쳐 놓는 것이라, 너무 드물게 뽑으면 겹친 스펙트럼이 뒤섞여, 영화 속 마차 바퀴가 거꾸로 도는 것처럼 빠른 진동이 느린 진동으로 둔갑하는 에일리어싱⁠(aliasing)⁠이 생깁니다(표본화 정리⁠(sampling theorem)⁠, 나이퀴스트). 열로 온도 분포를 매끄럽게 하는 것은 진동수 쪽에서 높은 성분을 e−k2te^{-k^2 t}로 누르는 것이고(열방정식⁠, heat equation⁠), 시간 쪽에서 번거로운 합성곱⁠(convolution)⁠은 진동수 쪽에서 곱셈 한 번입니다. 합성곱은 두 수열의 한쪽을 뒤집어 밀어 가며 겹치는 칸끼리 곱해 더하는 연산인데, 큰 수 두 개를 곱할 때 자릿수끼리 곱해 같은 자리에 모으는 계산이 바로 합성곱입니다. 그래서 큰 수의 곱셈이 고속 푸리에 변환⁠(fast Fourier transform)⁠으로 빨라집니다. 푸리에 변환을 두 번 하면 원래 함수가 좌우로 뒤집혀 나오고, 네 번 해야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논리, 부호, 복소수⁠(complex number)⁠. 불 대수⁠(Boolean algebra)⁠의 식에서 AND와 OR, 0과 1을 모두 맞바꾸면 참인 법칙은 참인 법칙으로 바뀝니다. 불과 같은 해인 1847년 런던의 오거스터스 드모르간이 정리한 드모르간 법칙⁠(De Morgan's laws)⁠ '(A 또는 B)가 아니다 = A가 아니고 B도 아니다'가 그 대표이고, 집합의 연산⁠(set operations)⁠에서는 합집합⁠(union)⁠과 교집합⁠(intersection)⁠이 여집합⁠(complement)⁠을 사이에 두고 짝을 이룹니다. 1937년 섀넌이 보인 대로 스위치를 직렬로 이으면 AND, 병렬로 이으면 OR이니, 회로에서는 직렬과 병렬을 맞바꾸는 것이 같은 쌍대입니다. 섀넌의 정보 이론에도 짝이 있습니다. 압축(원천 부호화 정리⁠(source coding theorem)⁠)은 쓸모없는 여분을 없애고, 오류 정정 부호(통로 부호화 정리⁠, noisy-channel coding theorem⁠)는 쓸모 있는 여분을 되돌려 놓습니다. 그는 1959년 율–왜곡 이론⁠(rate–distortion theory)⁠ 논문 끝에서, 왜곡을 허용하는 원천과 잡음이 있는 통로 사이에 기묘하고도 흥미를 돋우는 쌍대성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복소평면⁠(complex plane)⁠에서는 z↦1/zz \mapsto 1/z가 0과 무한대를 맞바꾸고, 함수의 영점과 극⁠(zeros and poles)⁠을 서로 바꿔 놓습니다.

어긋남과 놀라움. 모든 짝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최소 절단은 증가 경로⁠(augmenting path)⁠로 빨리 찾지만, 건너는 변이 가장 많은 최대 절단을 찾는 문제는 NP-난해⁠(NP-hard)⁠하다는 것, 곧 빠른(다항식 시간⁠, polynomial time⁠) 알고리즘⁠(algorithm)⁠이 있다면 P = NP가 되어 버리는 부류에 든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정수⁠(integer)⁠만 허용하거나 목표가 볼록하지 않은 최적화에서는 최댓값과 최솟값 사이에 틈(쌍대 간극⁠, duality gap⁠)이 남고, 그 틈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가 근사 알고리즘 연구의 한 줄기입니다. 램지 이론⁠(Ramsey theory)⁠에서는 관계망을 여그래프⁠(complement graph)⁠, 곧 이어진 쌍과 끊긴 쌍을 맞바꾼 그래프로 뒤집으면 '서로 다 아는 무리'와 '서로 다 모르는 무리'가 자리를 바꾸니, 램지 수⁠(Ramsey number)⁠는 두 수를 맞바꿔도 같습니다. 쌍대성은 때로 역사를 가로질러 숨어 있었습니다. 2000년대에 19세기 독일의 수학자 카를 야코비가 남긴 유고에서 헝가리안 방법과 거의 같은 절차가 발견되었고, 쿤은 말년에 이 발견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좋은 짝이 한 세기 동안 잠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어지는 곳. 점과 직선을 맞바꿔도 참이 남는다는 것은 이론 전체가 가진 대칭이라 대칭과 불변량⁠(invariant)⁠과 한 뿌리입니다. 쌍대 문제가 최적성의 증명서가 되는 이야기는 가장 좋은 것 고르기에서, 시간 대신 진동수로 적는 것처럼 같은 대상을 다른 좌표로 보는 일은 표현 바꾸기에서 이어집니다. 평행선이 만나는 무한원점⁠(point at infinity)⁠은 무한을 다루는 법의 한 수법이고, 작은 영역의 성질을 전체로 이어 붙이는 국소에서 전체로의 이야기에서도 쌍대 그래프와 오일러 지표가 다시 나옵니다. 'LX에서 Y로 가는 화살표'와 'X에서 RY로 가는 화살표'가 하나씩 짝지어지는 짝 관계를 범주론⁠(category theory)⁠에서는 수반이라 하는데, 올림과 내림, 논리의 ∃와 ∀가 그 예입니다. 순서에서의 수반인 갈루아 연결⁠(Galois connection)⁠은 체와 군 사이에서 포함 관계를 뒤집는 갈루아 대응을 낳았고, 부정을 두 번 하면 제자리이며(A⊥⊥=AA^{\perp\perp} = A) 드모르간 법칙이 두 '그리고'와 두 '또는'을 맞바꾸는 선형 논리⁠(linear logic)⁠는 쌍대성을 논리 안에 통째로 들인 예입니다. 최대공약수⁠(greatest common divisor)⁠와 최소공배수⁠(least common multiple)⁠, 교집합과 합집합, '그리고'와 '또는'이 화살표를 뒤집은 한 쌍이라는 것을 직접 뒤집어 보는 그림은 「화살표만으로 본 수학」 1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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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과 흐름 짝을 찾는 알고리즘 의대 졸업생과 병원, 신장 기증자와 환자, 철도와 화물. 누구를 누구와 이을지 정하는 수학은 냉전의 철도 지도에서 노벨 경제학상까지 이어진다. 게임과 증명 이기는 쪽이 존재한다 "이 판은 백이 이겼다"는 흑이 어떻게 두든 백에게 답이 있다는 말이다. 체스의 체르멜로 정리, ε–δ, 님의 이진법, 폰 노이만의 최소최대와 쌍대성, 논리의 한계를 재는 게임, 끝나지 않는 게임과 선택공리, 대화로 읽는 증명, 겨루며 배우는 신경망까지. 수학의 참을 두 사람의 게임으로 읽는다. 범주론 화살표만으로 본 수학 최대공약수와 교집합과 '그리고'는 같은 것이고, 화살표를 뒤집으면 최소공배수와 합집합과 '또는'이 된다.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묻지 않고 어떻게 이어지는지만 보는 언어로, '자연스럽다'는 말의 뜻, 관계만으로 대상을 알아보는 요네다의 생각, 함자로 본 연쇄법칙, 어디에나 있는 수반까지 사이트의 여러 분야를 가로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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