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 연결(Galois connection)
두 순서 사이를 오가는 단조 함수(function)의 짝 f, g로, 'f(p) ≤ q ⇔ p ≤ g(q)'가 늘 성립하는 것. 순서에서의 수반 함자다. 정수(integer) 나눗셈과 곱셈, 선형 생성과 부분공간(subspace)이 이런 짝이고, 순서를 뒤집는 판으로는 성질과 대상, 체와 자기 동형군이 있다. 짝을 한 바퀴 돌면 늘 닫힘 연산(closure operator)이 나온다.
17개의 사탕을 3개씩 봉지에 담으면 몇 봉지까지 채울 수 있을까요? 정수 n에 대해 '3n ≤ 17'이 참인 n은 n ≤ 5, 곧
입니다. '3을 곱한 것이 x 이하인가'라는 질문이 'x를 3으로 나눈 몫 이하인가'라는 질문으로 정확히 옮겨집니다. 이처럼 두 순서 P, Q 사이의 단조 함수
짝의 한쪽은 다른 쪽을 완전히 정합니다.
이고, 모든 n에 대해 'n 이하'가 똑같이 참인 두 정수는 같기 때문입니다(n에 한쪽 값을 넣어 보면 됩니다). x = 100, a = 3, b = 4이면 ⌊100/3⌋ = 33, ⌊33/4⌋ = 8이고 ⌊100/12⌋ = 8입니다. 이 '아래에 있는 것들이 같으면 같다'는 논법은 요네다 보조정리(Yoneda lemma)의 순서판입니다. 또 아래쪽 짝은 상한(가장 작은 위 경계)을, 위쪽 짝은 하한(가장 큰 아래 경계)을 그것이 있을 때마다 보존합니다(왼쪽 수반은 쌍대극한(colimit)을, 오른쪽 수반은 극한(limit)을 보존). 정수처럼 한 줄로 늘어선 순서에서 두 수의 상한(upper bound)과 하한(lower bound)은 max와 min입니다. 그래서
집합의 연산(set operations)에도 갈루아 연결이 있습니다. 집합(set) A를 하나 고정하면 모든 X, Y에 대해
입니다. 'A이면서 X인 것은 모두 Y다'와 'X인 것은 모두 A가 아니거나 Y다'는 같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곧 'A와 교집합(intersection)'의 위쪽 짝은 'A의 여집합(complement)과 합집합(union)'이고, 논리로 옮기면 '그리고'의 위쪽 짝이 '이면'(
갈루아 연결을 한 바퀴 돌면 언제나 닫힘 연산(closure operator)이 나옵니다.
방향이 뒤집히는 판도 있습니다. 대상의 집합 X, 성질의 집합 Y, 그리고 '대상 x가 성질 y를 가진다'는 관계가 있다고 합시다. 대상들의 모임 A에 대해 A′을 'A의 대상이 모두 가진 성질'의 집합으로, 성질들의 모임 B에 대해 B′을 'B의 성질을 모두 가진 대상'의 집합으로 정하면
입니다. 두 쪽 모두 'A의 모든 대상이 B의 모든 성질을 가진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대상을 늘리면 공통 성질은 줄어드므로 두 함수는 순서를 뒤집지만, 한 바퀴 돈
{3, 5}를 고르면 공통 성질은 {홀수, 소수(prime number)}이고, 이 두 성질을 가진 수를 다시 모으면 7이 따라 들어와 {3, 5, 7}이 됩니다. 주어진 성질로는 3, 5와 7을 구별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개념들은 외연의 포함 관계로 순서를 이루고, 두 개념에는 언제나 가장 큰 공통 아래 개념과 가장 작은 공통 위 개념이 있습니다(완비 격자, complete lattice). 그래서 개념 격자는 자료에서 분류 체계를 자동으로 뽑아내는 방법으로 쓰입니다. 표에 성질 하나를 더하면 격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는 것이 곧 '새 기준이 무엇을 새로 가르는가'를 보는 일입니다.
이름의 주인공은 갈루아입니다. 수 체계(number system) L = ℚ(√2, √3), 곧
갈루아 이론의 기본 정리는 이 극성에서 모든 것이 닫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정확히 적으면 이렇습니다. 체의 확대 K ⊆ L이 유한 갈루아 확대(Galois extension)라고 합시다. 곧 L은 K 위에서 유한 차원이고, K 계수의 어떤 다항식(polynomial)의 근을 모두 담는 가장 작은 체(분해체, splitting field)이며, 그 다항식이 중근(multiple root)을 갖지 않습니다(유리수처럼 표수가 0인 체에서는 마지막 조건이 저절로 성립합니다). G = Gal(L/K)를 K를 고정하는 L의 자기 동형들의 군이라 하면, 중간체 E(K ⊆ E ⊆ L)를
이 대응이 방정식의 문제를 군의 문제로 바꿉니다. 거듭제곱근을 차례로 붙여 가는 체의 사슬이 부분군의 사슬로 옮겨지고, 그래서 다항식이 사칙연산과 거듭제곱근으로 풀리는 것은 그 다항식의 갈루아 군(Galois group)이 '가해군(solvable group)'일 때와 같습니다(표수 0에서). 일반 5차 방정식의 군은 가해군이 아니므로 근의 공식(quadratic formula)이 없습니다(다항식). 갈루아는 1830–32년 이 생각을 적었지만 생전에 인정받지 못했고, 원고는 1846년 조제프 리우빌이 출판했습니다. 체와 군의 대응을 오늘날의 형태로 다듬은 것은 데데킨트를 거쳐 1940년대 에밀 아르틴의 강의였고, 1944년 오이스테인 오레가 순서 사이의 이런 짝 일반에 '갈루아 연결'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오레의 정의는 갈루아의 경우처럼 순서를 뒤집는 짝이었고, 오늘날에는 순서를 지키는 판(이 페이지 첫머리의 정의)과 뒤집는 판을 모두 이 이름으로 부릅니다.
컴퓨터 과학에서는 1977년 파트리크 쿠소와 라디아 쿠소의 추상 해석(abstract interpretation)이 갈루아 연결 위에 서 있습니다. 프로그램 변수가 가질 수 있는 정수들의 집합(구체적 영역)과 '음수, 0, 양수, 모름' 같은 요약(추상적 영역) 사이에
이어지는 곳. 갈루아 연결은 수반 함자가 순서에서 취하는 모습이라, 그 페이지의 올림과 내림, ∃ ⊣ 역상 ⊣ ∀가 모두 이 페이지의 예이고, 왼쪽 짝이 최댓값을 보존한다는 것은 수반이 쌍대극한을 보존한다는 정리의 순서판입니다. '그리고'와 '이면'의 짝은 집합의 연산과 불 대수에서 출발해 직관주의 논리의 헤이팅 대수(Heyting algebra)에 이릅니다. 한 바퀴 돌면 나오는 닫힘 연산은 열공간의 선형 생성, 위상수학의 닫힘과 같은 구조이고, 순서에서 모나드(monad)가 바로 닫힘 연산이라는 것은 모나드와 이어집니다. 체와 군의 대응은 갈루아의 이론과 군, 근의 공식이 없는 까닭은 다항식으로 이어지고, 호어 논리에서는 최강 후조건(strongest postcondition)과 최약 전조건(weakest precondition)이 갈루아 연결을 이루고, 반복문의 뜻은 영역 이론처럼 순서 위의 가장 작은 고정점(fixed point)으로 정합니다. 두 요소가 서로 '아래를 모두 보면 같다'는 논법은 요네다 보조정리의 가장 작은 경우입니다.
이 개념이 나오는 긴 글
이 개념을 언급하는 페이지
- 집합의 연산
… A^{c}\cup Y 입니다. 'A와 교집합'과 'A의 여집합과 합집합'이 이렇게 짝을 이루는 것이갈루아 연결의 한 예이고, 논리로 옮기면 '그리고'와 '이면'의 관계입니다.
- 열공간
… W \iff S\subseteq W 가 성립합니다. 이런 짝 관계를갈루아 연결이라 하고, 그 결과 선형 생성은 S를 늘리기만 하고( S \subseteq \mathrm{span}(S) …
- 불 대수
…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두 연산이 부등식을 사이에 두고 자리를 맞바꾸는 짝을갈루아 연결이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자연수에 대해'라고 말하는 자연수의 산술로 올라가면 사정이 다릅니다. 참인 …
- 다항식
… 사슬로 옮겨집니다. 이렇게 체가 커질수록 군이 작아지는, 순서를 뒤집는 짝을 일반적으로 다루는 틀이갈루아 연결입니다.
- 군
… 고정하는 수들로 보냅니다. 체가 클수록 고정하는 바꿈은 적으니 두 함수는 포함 관계를 뒤집고, 이런 짝을갈루아 연결이라 합니다. 근을 모두 담는 유한 갈루아 확대에서는 두 함수가 서로를 되돌리는 일대일 대응이 됩니다.
- 고정점
… 있는 순서(완비 격자)에서는 순서를 지키는 함수마다 가장 작은 고정점이 있습니다(크나스터–타르스키 정리).갈루아 연결을 한 바퀴 돌아 얻는 닫힘 연산도 이런 함수이고, 그 고정점이 연결의 '닫힌 원소'들입니다.
- 직관주의 논리
… 모든 토포스의 내부 논리가 직관주의 논리이고, 헤이팅 대수의 '이면'은 '그리고'의 위쪽 짝, 곧갈루아 연결하나로 정의됩니다. 또 A\to B 를 {!A}\multimap B 로 옮기는 지라르의 번역으로 …
- 범주론
… 합니다. 이 어휘 위에 더 쌓은 구조로는 재귀와 귀납을 한 틀로 모으는 시작 대수, 순서에서의 수반인갈루아 연결, 나란히 놓기 ⊗를 더한 모노이드 범주, 화살표 모음을 거리나 참·거짓으로 바꾼 풍부화된 범주, …
- 수반 함자
… 않는 상(image)의 성질은 집합의 연산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순서 사이의 수반을 따로갈루아 연결이라 부르며, 프로그램 실행의 최강 후조건과 최약 자유 전조건이 그런 짝입니다(호어 논리). 텐서곱과 …
- 요네다 보조정리
… 이라는 등식이 되고(풍부화된 범주), 순서에서는 '아래에 있는 것들이 모두 같으면 같다'는 논법으로갈루아 연결의 계산에 쓰입니다. 숨은 수를 그리로 들어오는 화살표만으로 찾아내는 놀이는 「화살표만으로 본 수학」 …
- 모나드
… 타입 추론에서 이어집니다. 순서에서 모나드는 늘리기만 하고 두 번 해도 한 번과 같은 닫힘 연산이고갈루아 연결을 한 바퀴 돌면 늘 하나 나오며, '모나드는 자기 함자 범주의 모노이드'라고 할 때의 범주는 ⟦모노이드 …
- 영역 이론: 스콧과 재귀의 의미
… 하한(둘 다의 아래에 있는 것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있는 순서입니다. 실제 값의 격자와 요약의 격자를갈루아 연결로 잇는 것이 핵심이며, 오늘날 컴파일러와 정적 분석 도구의 이론적 바탕입니다. 연속성 없이 쓰는 고정점 …
- 호어 논리와 프로그램 검증
… 곧 'P에서 출발해 끝나는 모든 실행이 Q에서 끝난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순서 사이의 이런 짝이갈루아 연결이고, 수반 함자 페이지에서 본 '∃ ⊣ 역상 ⊣ ∀'와 같은 모양입니다. sp는 '어떤 실행이 그리로 …
- 풍부화된 범주: 거리를 범주로
… 은닉 마르코프 모델의 비터비 알고리즘입니다. 참·거짓으로 풍부화하면 순서가 되므로, 순서 사이의 수반인갈루아 연결도 이 틀의 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