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지도
그래프 이론(Graph theory)

홀의 정리(Hall's theorem)

두 무리를 짝지을 때 한쪽 모두에게 짝을 줄 수 있으려면, 그쪽의 어떤 k명을 골라도 그들이 받아들일 상대가 합쳐서 k명 이상이어야 하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L을 모두 덮는 매칭 존재  ⟺  ∣N(S)∣≥∣S∣for all S⊆LL\text{을 모두 덮는 매칭 존재} \iff |N(S)| \ge |S| \quad \text{for all } S \subseteq L
먼저 보면 좋은 개념그래프단사·전사·전단사

사람 다섯이 일자리 다섯 개에 지원합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고, 한 사람은 일 하나만, 한 일은 한 사람만 맡을 수 있습니다. 사람과 일을 두 줄의 꼭짓점⁠(vertex)⁠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를 변으로 그리면 변이 두 무리 사이에만 있는 이분 그래프가 됩니다. 서로 겹치지 않는 변들의 모음이 매칭⁠(matching)⁠이고, 모든 사람이 일을 얻는 매칭은 사람에서 일로 가는 단사⁠(injective)⁠ 함수(서로 다른 사람을 서로 다른 일로 보내는 함수⁠(function)⁠)이면서 각자 원하는 일로만 보내는 것입니다.

누구든 사람 몇 명의 무리 S를 골랐을 때 그들이 원하는 일을 모두 모은 집합⁠(set)⁠을 N(S)N(S)라 합시다. 모두 일을 얻으려면 당연히 ∣N(S)∣≥∣S∣|N(S)| \ge |S|여야 합니다. 세 사람이 두 일만 원한다면 비둘기집 원리⁠(pigeonhole principle)⁠에 따라 둘이 같은 일을 맡아야 하니까요. 1935년 필립 홀은 이 당연한 조건이 모든 S에 대해 성립하기만 하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보기: . 사람 하나와 일 하나를 차례로 누르면 그 사이의 변이 생기거나 없어집니다. 사람을 A부터 차례로 한 명씩 짝지어 봅니다. 변을 바꾸면 곧바로 끝까지 처리한 결과가 보입니다.

왼쪽이 사람 A–E, 오른쪽이 일 1–5입니다. 청록 굵은 선이 지금의 짝, 분홍 띠가 방금 쓴 증가 경로입니다. 빨간 고리는 홀 조건을 어기는 무리입니다.

새 사람이 원하는 일이 모두 차 있으면, 그 일을 가진 사람에게 다른 일로 옮겨 갈 수 있는지 묻습니다. 그 사람의 다른 일도 차 있으면 또 그 주인에게 묻고, 이렇게 가다 빈 일에 닿으면 사슬을 따라 모두 한 칸씩 옮깁니다. 짝이 아닌 변과 짝인 변을 번갈아 지나 빈 곳에 닿는 이 길을 증가 경로라 하고, 길 위의 짝과 짝 아닌 변을 맞바꾸면 짝이 꼭 하나 늘어납니다. '사슬' 보기에서 E를 처리할 때 그 모습이 보입니다. 사람마다 증가 경로⁠(augmenting path)⁠를 한 번씩 찾으면 되니 전체 비용은 사람 수와 변 수의 곱 정도입니다(점근 표기법⁠(asymptotic notation)⁠). 반면 홀 조건을 하나하나 확인하려면 사람들의 모든 부분집합⁠(subset)⁠, 곧 멱집합⁠(power set)⁠의 원소⁠(element)⁠ 2n2^n개를 봐야 합니다. 지금 매칭의 크기는 이고, 조건을 어기는 무리는

이 알고리즘⁠(algorithm)⁠은 증명도 줍니다. 어떤 사람 u에게 증가 경로가 없으면, u에서 번갈아 가는 길로 닿는 사람들을 S, 그들이 닿는 일을 N(S)라 할 때 N(S)의 일은 모두 S의 다른 사람이 맡고 있어서 ∣N(S)∣=∣S∣−1|N(S)| = |S| - 1입니다. 그러니 홀 조건이 성립하면 증가 경로는 반드시 있고, 사람마다 짝이 하나씩 늘어 결국 모두 일을 얻습니다. '막힘' 보기의 빨간 고리가 이렇게 찾은 무리입니다. 같은 생각을 흐름으로 옮기면 최대 흐름 최소 절단 정리⁠(max-flow min-cut theorem)⁠가 됩니다. 1931년 헝가리의 수학자 쾨니그가 증명한 쾨니그의 정리⁠(Kőnig's theorem)⁠도 여기서 나옵니다. 꼭짓점 몇 개를 골라 모든 변이 고른 점 가운데 적어도 하나에 닿게 하는 것을 꼭짓점 덮개⁠(vertex cover)⁠라고 하는데, 이분 그래프⁠(bipartite graph)⁠에서는 가장 큰 매칭의 크기와 가장 작은 꼭짓점 덮개의 크기가 언제나 같다는 정리입니다.

완전 매칭⁠(perfect matching)⁠의 개수를 세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모든 사람이 일을 얻는 매칭을 완전 매칭이라 합니다. 사람 i가 일 j를 원하면 (i, j) 성분을 1, 아니면 0으로 적은 행렬⁠(matrix)⁠을 만들면, 완전 매칭의 개수는 이 행렬의 퍼머넌트입니다. 퍼머넌트⁠(permanent)⁠는 행렬식⁠(determinant)⁠을 전개한 식에서 모든 항의 부호를 +로 바꾼 것으로, 각 행에서 서로 다른 열의 성분을 하나씩 골라 곱한 값을 모든 고르는 방법에 대해 더합니다. 부호 하나만 다른데 난이도는 딴판입니다. 행렬식은 가우스 소거법⁠(Gaussian elimination)⁠으로 빠르게 계산되지만, 퍼머넌트를 빠르게 계산하는 방법이 있다면 P 대 NP 문제⁠(P versus NP problem)⁠가 P = NP로 풀려 버린다는 것이 증명되어 있습니다(1979년 영국의 컴퓨터 과학자 레슬리 밸리언트). 그래서 퍼머넌트는 어렵다고 믿어집니다. 모두가 자기 번호의 일만 빼고 다 원할 때, 완전 매칭은 아무도 자기 번호의 일을 맡지 않는 배정, 곧 교란순열⁠(derangement)⁠입니다.

이어지는 곳. 짝마다 비용이 있어 비용의 합을 최소로 하는 배정 문제⁠(assignment problem)⁠는 헝가리안 방법⁠(Hungarian method)⁠으로 풉니다. 1955년 미국의 해럴드 쿤이 쾨니그와 에게르바리 같은 헝가리 수학자들의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서 붙은 이름입니다. 사람과 일 대신 흙더미와 구덩이처럼 연속적으로 퍼진 양을 가장 싸게 옮기는 문제로 넓히면 최적 수송⁠(optimal transport)⁠이 됩니다. 모두가 상대에게 좋아하는 순서를 매길 때 불만 없는 짝을 찾는 문제는 안정 매칭⁠(stable matching)⁠입니다. 홀의 정리는 원래 여러 모임에서 모임마다 서로 다른 대표 한 명씩을 고를 수 있는가라는 물음(서로 다른 대표 고르기)의 답으로 나왔고, 시간표 짜기 같은 조합 문제의 기본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n×n 표의 각 행과 각 열에 n개 기호가 한 번씩 들어가는 라틴 방진⁠(Latin square)⁠은, 위에서부터 한 행씩 채울 때 홀의 정리 덕분에 언제나 다음 행을 채울 수 있어서 끝까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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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이론 일곱 다리의 도시 쾨니히스베르크의 일곱 다리를 한 번씩만 건너 산책할 수 있을까? 오일러는 지도를 지우고 점과 선만 남겼다. 매칭과 흐름 짝을 찾는 알고리즘 의대 졸업생과 병원, 신장 기증자와 환자, 철도와 화물. 누구를 누구와 이을지 정하는 수학은 냉전의 철도 지도에서 노벨 경제학상까지 이어진다. 램지 이론 완전한 무질서는 없다 여섯 명이 모이면 서로 아는 세 사람이나 서로 모르는 세 사람이 반드시 있다. 충분히 크면 어디에나 질서가 숨어 있다는 이론과, 그것을 동전 던지기로 증명한 에르되시. 불가능성 정리 불가능의 증명 각의 삼등분, 5차방정식의 근의 공식, 모든 파일을 줄이는 압축, 멈춤을 판정하는 프로그램, 공정한 투표 규칙. 없다는 것은 어떻게 증명할까? 서로 먼 분야의 불가능성 증명들은 거의 모두 불변량, 세기, 대각선이라는 세 가지 무기 가운데 하나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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