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지도
조합론(Combinatorics)

램지 이론(Ramsey theory)

충분히 큰 구조는 유한 가지 색으로 어떻게 칠해도 한 색으로 된 규칙적인 부분이 반드시 생긴다는 이론. R(3,3) = 6: 여섯 명 중에는 서로 아는 셋이나 서로 모르는 셋이 있다.

R(3,3)=6,R(s,t)≤R(s−1,t)+R(s,t−1)≤(s+t−2s−1)R(3,3) = 6, \qquad R(s,t) \le R(s-1,t) + R(s,t-1) \le \binom{s+t-2}{s-1}
먼저 보면 좋은 개념그래프비둘기집 원리

여섯 사람이 모이면, 그중에는 서로 모두 아는 세 사람이 있거나 서로 모두 모르는 세 사람이 반드시 있습니다. 사람을 점으로, 두 사람 사이를 선으로 긋고, 아는 사이면 빨강, 모르는 사이면 파랑으로 칠해 봅시다. 여섯 점을 모두 이은 그래프(완전 그래프⁠(complete graph)⁠ K6K_6)의 변 15개를 어떻게 칠하든 세 변이 모두 같은 색인 삼각형이 생깁니다.

. 꼭짓점⁠(vertex)⁠ 두 개를 차례로 누르면 그 사이 변의 색이 바뀝니다. 무작위로 칠하기 오각형 칠하기

한 색으로 된 삼각형을 넓은 띠로 표시했습니다. 여섯 명이면 어떻게 칠해도 띠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섯 명이면 피할 수 있습니다. '오각형 칠하기'처럼 오각형의 둘레를 빨강, 안쪽 별 모양을 파랑으로 칠하면 한 색 삼각형이 없습니다. 여섯 명에서 피할 수 없는 까닭은 비둘기집 원리⁠(pigeonhole principle)⁠입니다. 한 사람 A에게서 나가는 변은 5개인데 색은 둘뿐이므로, 같은 색 변이 적어도 3개 있습니다. 그것이 빨강이고 끝이 B, C, D라고 합시다. B, C, D 사이에 빨강 변이 하나라도 있으면 A와 함께 빨강 삼각형이 되고, 하나도 없으면 B, C, D가 파랑 삼각형입니다. 더 따져 보면 여섯 명일 때 한 색 삼각형은 언제나 적어도 두 개입니다.

램지 수⁠(Ramsey number)⁠. 어떻게 칠해도 빨강 KsK_s나 파랑 KtK_t가 생기게 하는 가장 작은 사람 수를 램지 수 R(s,t)R(s, t)라고 합니다. 방금 본 것이 R(3,3)=6R(3,3) = 6입니다. 1930년 영국의 수학자이자 철학자 프랭크 램지는 논리학 논문 속에서 이런 수가 언제나 유한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같은 논법을 되풀이하면 위의 부등식 R(s,t)≤R(s−1,t)+R(s,t−1)R(s,t) \le R(s-1,t) + R(s,t-1)이 나오고, 거기서 R(s,t)≤(s+t−2s−1)R(s,t) \le \binom{s+t-2}{s-1}(이항계수⁠, binomial coefficient⁠)가 나옵니다.

정확한 값은 놀랄 만큼 알기 어렵습니다. R(4,4)=18R(4,4) = 18이지만, R(5,5)R(5,5)는 2020년대 기준으로 43 이상 46 이하라는 것만 알려져 있습니다. 43명이면 변이 903개라 칠하기가 29032^{903}가지나 되어, 하나하나 따져 보는 방법은 가망이 없습니다. 43 이상이라는 것은 한 색 K5K_5가 없는 42명의 칠하기를 실제로 찾아 보인 결과입니다. k가 클 때 R(k,k)R(k,k)의 아래쪽 한계를 얻는 가장 유명한 방법은 무작위로 칠해 보는 확률적 방법⁠(probabilistic method)⁠입니다.

완전한 무질서는 없다. 램지 이론의 정리들은 모두 같은 모양입니다. 구조가 충분히 크면, 어떻게 나누거나 칠하든 한 조각 안에 질서 있는 부분이 생깁니다. 자연수⁠(natural number)⁠를 몇 가지 색으로 칠하면 한 색 등차수열⁠(arithmetic progression)⁠이 생기고(반 데르 바르던 정리⁠(van der Waerden's theorem)⁠), 평면에 어느 세 점도 한 직선 위에 있지 않게 찍은 다섯 점 가운데 넷은 언제나 볼록사각형(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꼭짓점이 없는 사각형)을 이룹니다. 또 서로 다른 수 n2+1n^2+1개를 늘어놓으면, 그중 몇 개를 순서를 지키며 골라 커지기만 하는 길이 n+1인 수열이나 작아지기만 하는 길이 n+1인 수열을 반드시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 5, 1, 4, 3(n = 2, 수 5개)에서는 5, 4, 3이 작아지기만 합니다. 다섯 점 사실은 헝가리의 에스테르 클라인이 먼저 알아냈고, 1935년 에르되시와 죄르지 세케레시가 이를 더 많은 점으로 넓힌 논문에서 수열에 관한 사실도 함께 증명했습니다.

밤하늘의 별자리나 주가 그래프에서 '의미 있는 모양'을 찾을 때도 비슷한 조심이 필요합니다. 점이 충분히 많으면 어떤 모양은 배치와 상관없이 생기므로, 그 모양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는 무언가 특별하다는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

이어지는 곳. 칠하기에서 출발하는 다른 문제로는 이웃끼리 다른 색을 쓰는 4색 정리⁠(four color theorem)⁠가 있고, 사람 사이의 아는 관계 전체는 좁은 세상⁠(small world)⁠ 연구의 대상입니다. 점이 자연수만큼 무한히 많으면, 변을 두 색으로 어떻게 칠해도 서로 모두 같은 색으로 이어진 무한히 많은 점들이 반드시 있습니다(무한 램지 정리⁠, infinite Ramsey theorem⁠). 이것은 가산 집합⁠(countable set)⁠에 관한 정리로, 여섯 명 논법을 끝없이 되풀이해 증명합니다. 한 점을 고르면 그 점에서 나가는 무한히 많은 변 가운데 한 색이 무한히 많으므로, 그 색 변으로 이어진 점들만 남기고 그 색을 고른 점에 적어 둡니다. 남은 점들 가운데서 또 한 점을 골라 같은 일을 한없이 이어 갑니다. 이렇게 고른 점들에 적힌 색도 둘뿐이니 어느 한 색이 무한히 많이 적혀 있고, 그 색이 적힌 점들끼리는 모두 그 색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1977년 영국의 제프 패리스와 미국의 레오 해링턴은 유한 램지 정리에 '한 색으로 이어진 점들의 개수가 그 점들의 가장 작은 번호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 하나를 더한 명제를 내놓았습니다. 이 패리스–해링턴 정리⁠(Paris–Harrington theorem)⁠는 참이지만, 수학적 귀납법⁠(mathematical induction)⁠을 핵심으로 하는 자연수의 공리계(페아노 산술⁠, Peano arithmetic⁠) 안에서는 증명할 수 없습니다.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Gödel's incompleteness theorems)⁠가 말하는 '참이지만 증명할 수 없는 명제'가 논리학의 인공적인 문장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조합론⁠(combinatorics)⁠ 명제로 나타난 첫 예로 흔히 꼽힙니다.

이 개념이 나오는 큰 생각무작위성쌍대성자기 참조와 대각선

이 개념이 나오는 긴 글

집합론 무한에도 크기가 있다 자연수와 짝수는 어느 쪽이 많을까? 칸토어는 무한을 세는 법을 찾았고, 무한이 하나가 아님을 보였다. 그래프 이론 일곱 다리의 도시 쾨니히스베르크의 일곱 다리를 한 번씩만 건너 산책할 수 있을까? 오일러는 지도를 지우고 점과 선만 남겼다. 계산 이론 기계가 풀 수 없는 문제 모든 수학 문제를 기계적으로 풀 수 있을까? 러셀의 역설에서 괴델과 튜링까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오'였고, 그 증명이 컴퓨터를 낳았다. 조합론 세지 않고 세기 시의 운율을 세던 인도의 운율학자부터 오일러의 생성함수까지. 하나하나 늘어놓지 않고 경우의 수를 세는 법은 어떻게 자라났을까? 매칭과 흐름 짝을 찾는 알고리즘 의대 졸업생과 병원, 신장 기증자와 환자, 철도와 화물. 누구를 누구와 이을지 정하는 수학은 냉전의 철도 지도에서 노벨 경제학상까지 이어진다. 램지 이론 완전한 무질서는 없다 여섯 명이 모이면 서로 아는 세 사람이나 서로 모르는 세 사람이 반드시 있다. 충분히 크면 어디에나 질서가 숨어 있다는 이론과, 그것을 동전 던지기로 증명한 에르되시. 알고리즘과 복잡도 줄 세우기의 한계 카드 천 장을 가장 빨리 줄 세우는 방법은? 인구조사의 천공 카드에서 퀵정렬까지, 그리고 어떤 방법도 넘을 수 없는 n log n의 벽. 게임과 증명 이기는 쪽이 존재한다 "이 판은 백이 이겼다"는 흑이 어떻게 두든 백에게 답이 있다는 말이다. 체스의 체르멜로 정리, ε–δ, 님의 이진법, 폰 노이만의 최소최대와 쌍대성, 논리의 한계를 재는 게임, 끝나지 않는 게임과 선택공리, 대화로 읽는 증명, 겨루며 배우는 신경망까지. 수학의 참을 두 사람의 게임으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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