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지도
확률과 통계(Probability and statistics)

도박꾼의 파산(Gambler's ruin)

k닢으로 시작해 한 판에 한 닢씩 주고받을 때 N닢에 먼저 닿을 확률⁠(probability)⁠. 공정한 게임⁠(impartial game)⁠이면 k/N이고, 조금만 불리해도 파산이 거의 확실해진다.

Pk=kN  (p=12),Pk=1−rk1−rN,  r=1−pp,E[판 수]=k(N−k)  (p=12)P_k = \frac{k}{N}\ \ (p = \tfrac12), \qquad P_k = \frac{1 - r^k}{1 - r^N},\ \ r = \frac{1-p}{p}, \qquad \mathbb{E}[\text{판 수}] = k(N-k)\ \ (p = \tfrac12)

가진 돈 k=k = 닢으로 시작해 목표 N=N = 닢을 노립니다. 한 판마다 확률 p=p = 로 한 닢을 따고, 1−p1-p로 한 닢을 잃습니다. 돈이 0이 되면 파산, N이 되면 목표를 이루고 그만둡니다. 돈의 변화는 양 끝에 벽이 있는 무작위 행보⁠(random walk)⁠입니다. 파스칼과 페르마 사이에서 다루어진 문제로 알려져 있고, 네덜란드의 하위헌스가 1657년, 처음 출판된 확률 책으로 꼽히는 『주사위 놀이의 계산에 관하여』의 마지막 문제로 실었습니다. 다시 하기

가로축은 판 수, 세로축은 가진 돈입니다. 청록 선은 N에 닿은 사람, 분홍 선은 0에 닿은 사람, 점선은 두 벽입니다.

같은 게임을 1000번 해 보니 목표에 닿은 비율은 , 이론값은 입니다. 평균⁠(mean)⁠ 판 만에 끝났습니다(이론 판).

공정한 게임. p=12p = \tfrac12이면 답은 단순합니다: Pk=k/NP_k = k/N. 공정한 게임에서는 가진 돈의 기댓값⁠(expected value)⁠이 판마다 그대로이므로, 게임이 끝났을 때의 기댓값도 k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게임이 확률 1로 유한한 판 안에 끝나고 돈이 늘 0과 N 사이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멈추는 규칙이 아무것이나 되는 것은 아니어서, 벽이 없이 '1닢 앞설 때까지' 하는 게임이라면 이 논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끝나는 순간의 돈은 N(확률 PkP_k) 아니면 0이니 NPk=kN P_k = k입니다. 첫 판의 결과로 나누어 생각해도(조건부 확률⁠, conditional probability⁠) 같은 답이 나옵니다. Pk=p Pk+1+(1−p) Pk−1P_k = p\,P_{k+1} + (1-p)\,P_{k-1}라는 점화식⁠(recurrence relation)⁠이고, p=12p = \tfrac12이면 각 값이 양옆의 평균이라 그래프가 직선입니다. 이 식 N−1개를 모으면 연립일차방정식⁠(system of linear equations)⁠이 됩니다.

출발점 k마다 목표에 닿을 확률. 흰검은 점선은 공정한 게임의 직선 k/N, 노란 점은 지금 출발점(끌 수 있음), 분홍 빈 원은 시뮬레이션 값입니다.

조금만 불리해도. p≠12p \ne \tfrac12이면 Pk=rkP_k = r^k 꼴을 넣어 풀 수 있습니다. 비가 r=(1−p)/pr = (1-p)/p인 등비수열⁠(geometric progression)⁠이 해가 되고, 두 벽의 조건을 맞추면 위의 공식이 나옵니다. 카지노처럼 p=0.49p = 0.49인 게임에서 50닢을 100닢으로 불릴 확률은 공정할 때의 50%가 아니라 약 12%입니다. 판이 길어질수록 작은 불리함이 큰 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s)⁠대로 차곡차곡 쌓이기 때문입니다. 공정한 게임이라도 상대가 한없이 부자라면(N→∞N \to \infty) k/N→0k/N \to 0이라서, 결국 파산할 확률이 1입니다.

얼마나 오래 걸리나. 끝날 때까지의 평균 판 수 DkD_k도 첫 판으로 나누면 Dk=1+12(Dk+1+Dk−1)D_k = 1 + \tfrac12(D_{k+1} + D_{k-1})입니다. 양옆 평균보다 늘 1만큼 큰 수열은 포물선⁠(parabola)⁠이고, 벽에서 0이 되는 포물선은 k(N−k)k(N-k)입니다. 50닢으로 100닢을 노리는 공정한 게임은 평균 2500판이 걸립니다.

이어지는 곳. 가진 돈을 상태로 보면 다음 판의 돈은 지금 돈에만 달려 있으니 이 과정은 마르코프 연쇄⁠(Markov chain)⁠이고, 0과 N은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나오지 않는 흡수 상태입니다. "각 값이 양옆의 평균"이라는 조건은 양 끝 온도를 고정한 막대가 열방정식⁠(heat equation)⁠에서 오래 지나 도달하는 직선 온도 분포와 같은 방정식이고, rkr^k를 넣어 푸는 요령은 선형 미분방정식⁠(linear differential equation)⁠에 eλte^{\lambda t}를 넣어 푸는 것과 같은 발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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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도박판에서 온 편지 1654년, 도중에 멈춘 내기의 판돈을 어떻게 나눌까? 두 수학자가 주고받은 편지에서 확률론이 태어났다. 라플라시안 라플라시안, 가장 많이 재사용된 식 이웃의 평균에서 나를 뺀다. 이 한 줄이 열의 법칙이고, 도박꾼이 이길 확률이고, 전기 회로와 나무 세기이고, 북의 음색이고, 사진의 윤곽선이고, 그래프를 가르는 칼이고, 잡음에서 그림을 빚는 확산 모델의 밑그림이다. 반환과 동적 계획법 같은 계산, 다른 덧셈 가장 짧은 길, 길의 가짓수, 가장 그럴듯한 해석, 갈 수 있는지 없는지. 따로 태어난 알고리즘들이 사실은 한 계산이고, 달라지는 것은 더하기와 곱하기 자리에 무엇을 넣느냐뿐이다. 그렇게 바꿔 넣어도 되는 까닭은 분배법칙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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