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지도
기하(Geometry)

푸앵카레 원판(Poincaré disk)

쌍곡평면⁠(hyperbolic plane)⁠ 전체를 원판 안에 담은 모형. 직선은 경계에 수직인 원호.

d(z,w)=arcosh⁡(1+2∣z−w∣2(1−∣z∣2)(1−∣w∣2))d(z, w) = \operatorname{arcosh}\left(1 + \frac{2|z - w|^2}{(1 - |z|^2)(1 - |w|^2)}\right)
먼저 보면 좋은 개념쌍곡기하복소수

끝없이 넓은 쌍곡평면을 반지름 1인 원판 안에 그리는 지도입니다. 규칙은 넷입니다. 점은 원판 안의 점이고, 경계 원은 무한히 먼 곳이라 원판에 속하지 않습니다. 직선은 경계 원과 직각으로 만나는 원호(또는 지름)입니다. 각은 보이는 그대로 잽니다(등각⁠, conformal⁠). 길이는 경계에 가까울수록 크게 쳐 줍니다. 원점에서 r만큼 떨어진 곳에서는 눈에 보이는 짧은 길이에 2/(1−r2)2/(1-r^2)를 곱해 쌍곡 길이로 셉니다.

세 꼭짓점⁠(vertex)⁠을 끌어 보세요. 흐린 원호는 두 꼭짓점을 지나는 쌍곡 직선 전체, 굵은 원호는 그 사이의 변입니다. 각은 두 원호의 접선⁠(tangent line)⁠ 사이 각입니다.

두 점 A, B를 지나는 직선은 이렇게 찾습니다. 경계 원에 대한 반전은 점을 원점에서 같은 방향으로, 원점과의 거리 r 대신 1/r인 곳으로 옮기는 변환입니다. A를 반전한 점 A∗=A/∣A∣2A^* = A/|A|^2은 원판 밖에 있고, A와 A*를 함께 지나는 원은 저절로 경계 원과 직각으로 만납니다. 그러니 A, B, A*를 지나는 원이 답입니다(A, B가 원점과 한 직선 위에 있으면 지름이 답입니다). 삼각형의 각은 , , , 합은 로 180°보다 작고, 모자란 양이 넓이⁠(area)⁠ 입니다. 세 변의 쌍곡 길이는 입니다. 원점 근처에 작게 모으면 합은 거의 180°가 됩니다.

원점에서 반지름 rr인 점까지의 쌍곡 거리는 ln⁡1+r1−r\ln\frac{1+r}{1-r}입니다(자연로그⁠, natural logarithm⁠). r→1r \to 1이면 이 값은 한없이 커지므로(극한⁠, limit⁠) 원판 안에서 유한한 거리를 걸어서는 경계에 닿지 못합니다. 아래 그림은 쌍곡 반지름이 모두 ρ=\rho = 로 같은 원들을 한 직선을 따라 맞닿게 늘어놓은 것입니다. 쌍곡 둘레는 모두 2πsinh⁡ρ=2\pi\sinh\rho = 같은데(sinh⁡ρ=12(eρ−e−ρ)\sinh\rho = \tfrac12(e^\rho - e^{-\rho})는 쌍곡사인⁠(hyperbolic sine)⁠), 원판에서는 가장자리로 갈수록 작아 보입니다. 네덜란드 판화가 M. C. 에셔의 판화 연작 〈원의 극한〉에서 물고기 같은 무늬들이 가장자리로 갈수록 작아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같은 크기의 쌍곡 원들입니다. 쌍곡 원은 원판에서도 원으로 보이지만, 쌍곡 중심(점)은 보이는 중심보다 원점 쪽에 있습니다.

원판의 점을 복소수⁠(complex number)⁠ z로 쓰면 이 모형을 짧은 식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원판을 원판으로 보내며 쌍곡 거리를 지키는 변환(합동 변환⁠, isometry⁠) 가운데 방향을 뒤집지 않는 것은 모두 z↦eiθz−a1−aˉzz \mapsto e^{i\theta}\frac{z - a}{1 - \bar a z} 꼴입니다(a는 원판 안의 한 점, aˉ\bar a는 그 켤레복소수⁠(complex conjugate)⁠). 거울처럼 뒤집는 것은 z 대신 zˉ\bar z를 넣은 꼴입니다. 이처럼 (pz+q)/(uz+v)(pz + q)/(uz + v)(단 pv−qu≠0pv - qu \ne 0) 꼴의 분수로 된 변환을 독일 수학자 아우구스트 뫼비우스의 이름을 따 뫼비우스 변환⁠(Möbius transformation)⁠이라 합니다. 이 변환은 점 aa를 원점으로 옮긴 다음 복소수 곱셈⁠(complex multiplication)⁠ eiθe^{i\theta}로 θ만큼 돌립니다. 어느 점이든 원점으로 옮길 수 있으니, 쌍곡평면에는 특별한 점이 없습니다. 원판의 중심이 특별해 보이는 것은 지도 탓일 뿐입니다. 원점을 중심으로 하는 원 ∣z∣=r|z| = r은 쌍곡기하⁠(hyperbolic geometry)⁠에서도 원점을 중심으로 하는 원입니다. 다만 그 쌍곡 반지름은 극형식⁠(polar form)⁠의 반지름 r이 아니라 ln⁡1+r1−r\ln\frac{1+r}{1-r}입니다.

유한한 원판 안에 무한한 평면이 통째로 들어간다는 것은 이상해 보입니다. 하지만 거리를 잊고 점의 짝짓기만 보면, 경계 원을 뺀 원판(열린 원판⁠, open disk⁠)과 평면 사이에는 전단사⁠(bijective)⁠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점에서 거리 r인 점을 같은 방향으로 거리 r/(1−r)r/(1-r)인 곳에 보내면, r이 0에서 1로 갈 때 새 거리는 0 이상의 모든 값을 빠짐없이 한 번씩 지나갑니다. 부분이 전체와 같은 크기일 수 있다는 집합의 크기⁠(cardinality)⁠의 이야기와 닮았습니다.

이어지는 곳.

  • 같은 쌍곡평면을 다른 지도로 그릴 수도 있습니다. 위쪽 반평면 모형⁠(upper half-plane model)⁠은 가로축 위쪽 전체를 쌍곡평면으로 삼고, 직선은 가로축에 수직으로 서는 반원이나 세로 반직선입니다. 벨트라미–클라인 모형⁠(Beltrami–Klein model)⁠은 원판 안에서 직선을 곧은 현으로 그리는 대신 각이 보이는 것과 달라집니다(펠릭스 클라인).
  • 지도는 달라도 기하⁠(geometry)⁠는 하나입니다. 어느 모형에서든 직선은 가장 짧은 길인 측지선⁠(geodesic)⁠이고, 가우스 곡률⁠(Gaussian curvature)⁠은 어디서나 −1이며, 평행선 공준⁠(parallel postulate)⁠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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