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지도
확률과 통계(Probability and statistics)

이항분포(Binomial distribution)

성공 확률⁠(probability)⁠ p인 시행을 n번 했을 때 성공 횟수의 분포. 골턴 보드⁠(Galton board)⁠에서 공이 떨어지는 칸의 분포와 같다.

P(X=k)=(nk)pk(1−p)n−kP(X = k) = \binom{n}{k} p^k (1-p)^{n-k}
먼저 보면 좋은 개념확률파스칼의 삼각형

골턴 보드는 영국의 프랜시스 골턴이 1870년대에 만든 기구입니다. 비스듬히 세운 판에 못을 삼각형 모양으로 줄지어 박고, 위에서 공을 떨어뜨려 아래 칸들에 쌓이게 합니다. 공은 못을 하나 지날 때마다 확률 p=p = 로 오른쪽, 1−p1-p로 왼쪽으로 튑니다. 못이 n=n = 줄이면 공이 떨어지는 칸 번호는 "오른쪽으로 튄 횟수" k입니다. 멈추기 / 다시 비우기

청록 막대가 지금까지 쌓인 공, 흰검은 테두리가 이론값입니다.

못 하나를 지나는 일처럼 결과가 두 가지뿐이고 한쪽의 확률이 p인 시도를 베르누이 시행⁠(Bernoulli trial)⁠이라고 합니다(야코프 베르누이의 이름). 이항분포는 서로 독립⁠(independence)⁠인 베르누이 시행을 n번 했을 때 성공 횟수의 분포입니다. 동전 10번 던지기에서 앞면 수, 불량률 2%인 공장에서 100개 가운데 불량품 수가 모두 이항분포를 따릅니다.

n줄 가운데 오른쪽으로 튈 k줄을 고르는 방법의 수가 이항계수⁠(binomial coefficient)⁠이므로, k번 오른쪽으로 가는 경로는 (nk)\binom{n}{k}가지이고, 각 경로의 확률은 pk(1−p)n−kp^k(1-p)^{n-k}입니다. 경로의 수를 한 줄씩 적으면 바로 파스칼의 삼각형⁠(Pascal's triangle)⁠입니다. 한 칸에 도달하는 길의 수는 위의 두 칸에 도달하는 길의 수의 합이니까요. 보드 전체가 파스칼 삼각형을 확률로 바꾸는 기계입니다. 지금까지 개가 떨어졌습니다.

시행 하나를 성공이면 1, 실패면 0인 수로 적으면, 그 기댓값⁠(expected value)⁠은 p, 분산⁠(variance)⁠은 p(1−p)p(1-p)입니다. 합의 기댓값과 (독립일 때) 분산은 그냥 더해지므로 이항분포의 기댓값은 np=np = , 분산은 np(1−p)=np(1-p) = 입니다. 쌓인 공의 평균⁠(mean)⁠ 점점 np에 다가갑니다.

n을 늘리면 막대의 윤곽이 종 모양으로 매끄러워집니다. p가 0이나 1에 가까우면 분포가 한쪽으로 치우쳐서, 종 모양이 되려면 n이 더 커야 합니다(p = 0.05로 두고 확인해 보세요). 이것이 중심극한정리⁠(central limit theorem)⁠의 역사상 첫 번째 예이자 정규분포⁠(normal distribution)⁠가 처음 발견된 경로(드무아브르, 1733)입니다. p = 1/2이면 공의 경로는 왼쪽·오른쪽 걸음을 반복하는 무작위 행보⁠(random walk)⁠와 같습니다.

이항계수 (nk)=n!k!(n−k)!\binom{n}{k} = \frac{n!}{k!(n-k)!}는 계승(1부터 n까지의 곱 n!)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n이 크면 직접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n!을 2πn (n/e)n\sqrt{2\pi n}\,(n/e)^n으로 어림하는 스털링 공식⁠(Stirling's formula)⁠을 넣으면 이항계수의 크기를 손으로 다룰 수 있게 되고, 이것이 드무아브르가 종 모양 곡선을 찾아낸 계산의 핵심이었습니다.

언어 모델⁠(language model)⁠에게 같은 문제를 N번 풀게 해 다수결로 답을 고를 때, 정답이 나온 횟수도 (풀이들이 서로 독립이라는 가정 아래) 이항분포 B(N, p)를 따릅니다. 이것으로 표본⁠(sample)⁠을 늘리는 다수결이 언제 도움이 되고 언제 소용없는지 셈할 수 있습니다(추론 모델).

이 개념이 나오는 큰 생각근사와 오차무작위성

이 개념이 나오는 긴 글

확률 도박판에서 온 편지 1654년, 도중에 멈춘 내기의 판돈을 어떻게 나눌까? 두 수학자가 주고받은 편지에서 확률론이 태어났다. 소수 소수를 세는 사람들 소수는 제멋대로 흩어져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멀리서 세어 보면 로그가 보인다. 최소제곱과 선형대수 잃어버린 소행성 1801년, 발견 몇 주 만에 태양 뒤로 사라진 세레스. 스물네 살의 가우스는 흩어진 관측값에서 궤도를 되찾았다. 조합론 세지 않고 세기 시의 운율을 세던 인도의 운율학자부터 오일러의 생성함수까지. 하나하나 늘어놓지 않고 경우의 수를 세는 법은 어떻게 자라났을까? 통신과 잡음 잡음 너머로 대서양 바닥의 케이블은 왜 신호를 뭉갰을까? 잡음이 있어도 오류 없이 보낼 수 있다는 섀넌의 정리와, 그 한계를 50년 동안 쫓은 부호들. 언어 모델 다음 단어를 맞히는 기계 다음 낱말을 짐작하는 일만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마르코프의 글자 세기에서 섀넌의 추측 게임, 트랜스포머와 규모의 법칙, 사람의 선호까지. 밑바닥에는 확률의 곱셈 규칙과 로그 하나가 있고, 그 수학은 모델이 왜 그럴듯하게 틀리는지도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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