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지도
선형대수(Linear algebra)

선형변환(Linear transformation)

평면을 평면으로 보내되 격자선을 평행하고 고른 간격으로 유지하는 변환. 원점은 제자리에 있다.

T(u⃗+v⃗)=Tu⃗+Tv⃗,T(cu⃗)=c Tu⃗T(\vec u + \vec v) = T\vec u + T\vec v, \qquad T(c\vec u) = c\,T\vec u
먼저 보면 좋은 개념벡터함수

선형변환은 벡터⁠(vector)⁠를 벡터로 보내는 함수⁠(function)⁠인데, 더하기와 수 곱하기를 보존합니다. 두 벡터를 먼저 더한 뒤 보내나 따로 보낸 뒤 더하나 결과가 같고(T(u⃗+v⃗)=Tu⃗+Tv⃗T(\vec u + \vec v) = T\vec u + T\vec v), 벡터를 2배로 늘인 뒤 보내면 보낸 결과도 정확히 2배라는 뜻입니다. 그림으로 말하면 격자를 휘지 않고 옮기는 변환입니다. 격자선은 직선으로 남고, 평행하고, 간격이 고르며, 원점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초록 화살표와 빨간 화살표 끝을 끌어 보세요. 이 두 화살표가 가는 곳만 정하면 격자 전체가 따라옵니다.

모든 벡터는 기준 벡터 ı^=(1,0)\hat\imath = (1,0)과 ȷ^=(0,1)\hat\jmath = (0,1)의 조합 xı^+yȷ^x\hat\imath + y\hat\jmath입니다. 그러니 선형변환은 ı^\hat\imath와 ȷ^\hat\jmath가 어디로 가는지만 알면 전부 결정됩니다. 그 두 도착점을 적어 둔 표가 행렬⁠(matrix)⁠입니다.

선형변환을 재는 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변환 뒤 넓이⁠(area)⁠가 몇 배가 되는지가 행렬식⁠(determinant)⁠이고(앞뒤가 뒤집히면 음수), 변환 뒤에도 제 직선 위에 머무는 0이 아닌 벡터가 고유벡터⁠(eigenvector)⁠입니다. 어떤 선형변환이든 회전(또는 뒤집기), 서로 수직인 축 방향으로 늘이기, 다시 회전⁠(rotation)⁠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고, 이것이 특잇값 분해⁠(singular value decomposition)⁠입니다. 복소수 곱셈⁠(complex multiplication)⁠은 찌그러뜨리지 않고 돌리고 늘이기만 하는 특별한 선형변환입니다. 격자를 휘게 만드는 변환도 한 점 근처를 크게 확대하면 선형변환처럼 보입니다(국소 선형성⁠, local linearity⁠).

변환된 결과를 보고 원래 벡터를 거꾸로 찾는 문제가 연립일차방정식⁠(system of linear equations)⁠입니다. 평면의 모든 점을 한 직선 위로 수직으로 내려 버리는 선형변환은 정사영⁠(orthogonal projection)⁠입니다.

변환이 보낼 수 있는 도착점을 모두 모은 것이 열공간⁠(column space)⁠입니다. 행렬 A와 벡터 b가 주어졌을 때 A가 보내서 b가 되는 벡터 x, 곧 Ax = b의 해가 있는지는 b가 이 열공간 안에 있는지로 정해집니다. 평면 전체를 한 직선으로 눌러 버리는 변환이라면, 그 직선 밖의 b에는 해가 없습니다.

선형변환 두 개를 이어 붙이는 대신 '나란히' 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텐서곱⁠(tensor product)⁠ f⊗gf\otimes g입니다. 예를 들어 f가 2차원, g가 3차원 공간의 변환이면 f⊗gf\otimes g는 2 × 3 = 6차원 공간의 변환이고, 그 행렬은 두 행렬의 크로네커 곱(한 행렬의 성분마다 다른 행렬 전체를 곱해 늘어놓은 큰 행렬)입니다. 이어 붙이기(합성)와 나란히 놓기를 함께 다루는 틀이 모노이드⁠(monoid)⁠ 범주⁠(category)⁠입니다.

반면 벡터를 두 벌로 복사하는 v↦v⊗vv\mapsto v\otimes v는 선형변환이 아닙니다. 2v를 넣으면 2(v⊗v)2(v\otimes v)가 아니라 4(v⊗v)4(v\otimes v)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양자역학에서 상태의 변화는 선형이라, 이 사실에서 양자 상태를 복사할 수 없다는 복제 불가 정리⁠(no-cloning theorem)⁠가 나옵니다. 자원을 한 번씩만 쓰게 하는 선형 논리⁠(linear logic)⁠도 같은 생각과 닿아 있습니다.

이 개념이 나오는 긴 글

미분에서 회전까지 · 1편 · 미분 순간의 속도 속도계는 '지금 이 순간'의 속도를 보여 준다. 순간에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데, 무엇을 재는 걸까? 미분에서 회전까지 · 5편 · 복소수와 행렬 곱셈은 회전이다 복소수를 곱하는 일과 행렬로 평면을 돌리는 일은 같은 일이다. 최소제곱과 선형대수 잃어버린 소행성 1801년, 발견 몇 주 만에 태양 뒤로 사라진 세레스. 스물네 살의 가우스는 흩어진 관측값에서 궤도를 되찾았다. 비유클리드 기하 평행선의 반란 유클리드의 다섯 번째 공준은 2,000년 동안 증명되지 않았다. 증명을 포기한 사람들이 찾은 것은 새로운 우주였다. 혼돈 나비의 날갯짓 방정식이 정해져 있으면 미래도 정해질까? 소수점 아래 몇 자리를 버린 계산이 날씨 예보의 한계를 드러냈다. 거리와 유사도 까마귀와 택시 까마귀는 곧장 날고 택시는 블록을 돌아간다. '얼마나 먼가'에는 답이 하나가 아니고, 어떤 거리를 고르느냐가 통계와 기계 학습의 답을 바꾼다. 정보 이론과 압축 짧게 보내기 모스 부호는 왜 E를 점 하나로 보낼까? 섀넌의 엔트로피가 정한 압축의 한계와, 허프만 부호에서 JPEG까지 그 한계에 다가간 방법들. 타입 이론과 범주론 증명은 프로그램이다 러셀의 역설을 막으려던 '타입'이 프로그램의 실수를 막는 장치가 되었다. 명제를 타입으로, 증명을 프로그램으로 읽으면 둘이 규칙 하나하나까지 맞아떨어진다. 오늘날 수학자들은 그 사실로 컴퓨터에게 증명을 검사받는다. 범주론 화살표만으로 본 수학 최대공약수와 교집합과 '그리고'는 같은 것이고, 화살표를 뒤집으면 최소공배수와 합집합과 '또는'이 된다.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묻지 않고 어떻게 이어지는지만 보는 언어로, '자연스럽다'는 말의 뜻, 관계만으로 대상을 알아보는 요네다의 생각, 함자로 본 연쇄법칙, 어디에나 있는 수반까지 사이트의 여러 분야를 가로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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