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지도
복소수(Complex number)

오일러 공식(Euler's formula)

eⁱᶿ = cos θ + i sin θ. eˣ의 급수⁠(series)⁠에 iθ를 넣으면 항들이 90°씩 꺾이며 단위원⁠(unit circle)⁠ 위의 점으로 모인다.

eiθ=cos⁡θ+isin⁡θ,eiπ=−1e^{i\theta} = \cos\theta + i\sin\theta, \qquad e^{i\pi} = -1

eˣ는 끝없이 더해 가는 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수⁠(function)⁠를 x의 거듭제곱들의 합으로 쓴 것을 테일러 급수⁠(Taylor series)⁠라 합니다.

ex=1+x+x22!+x33!+x44!+⋯e^x = 1 + x + \frac{x^2}{2!} + \frac{x^3}{3!} + \frac{x^4}{4!} + \cdots

여기서 k!k!('k 팩토리얼⁠(factorial)⁠')은 1부터 k까지의 곱으로, 2! = 2, 3! = 6, 4! = 24입니다. 이 식의 x에 iθi\theta를 넣어 봅시다. θ(세타)는 라디안(π = 180°)으로 잰 각입니다. θ = 1이면 처음 다섯 항은 i2=−1i^2 = -1, i3=−ii^3 = -i, i4=1i^4 = 1을 써서 다음과 같습니다.

1,i,−12,−i6,1241, \quad i, \quad -\tfrac12, \quad -\tfrac{i}{6}, \quad \tfrac{1}{24}

실수끼리 더하면 1 − 0.5 + 0.042 ≈ 0.542, i가 붙은 것끼리 더하면 1 − 0.167 ≈ 0.833이니 합은 약 0.542 + 0.833i입니다. cos 1 ≈ 0.540, sin 1 ≈ 0.841과 거의 같습니다. 항을 더 더하면 더 가까워집니다.

왜 이렇게 되는지는 항의 방향에서 보입니다. k번째 항 (iθ)k/k!(i\theta)^k/k!은 앞 항에 iθ/ki\theta/k를 곱한 것입니다. i를 곱하면 1 → i → −1 → −i처럼 화살표가 90°씩 돌므로(허수 단위 i⁠, imaginary unit i⁠), 항의 방향은 하나씩 90°씩 꺾입니다. 길이는 ∣θ∣/k|\theta|/k배가 되니, k가 θ의 크기 |θ|보다 커지면 항은 점점 짧아집니다. θ=\theta = , 항 개입니다(처음 값 θ = 1.8은 약 103°입니다). 항 수를 1에서 16까지 늘리며 화살표 끝이 청록 원에 다가가는 것을 보세요. θ를 끝까지 올려 π로 두면 −1에 닿습니다.

파랑은 실수⁠(real number)⁠ 방향 항, 빨강은 허수⁠(imaginary number)⁠ 방향 항입니다. 화살표가 모이는 곳(청록 원)이 eⁱᶿ입니다.

화살표들은 반지름 1인 단위원 위, 각도 θ인 점으로 모입니다. 실수 방향 항(파랑)만 모으면 1−θ22!+θ44!−⋯1 - \frac{\theta^2}{2!} + \frac{\theta^4}{4!} - \cdots이고, 허수 방향 항(빨강)만 모으면 θ−θ33!+⋯\theta - \frac{\theta^3}{3!} + \cdots입니다. cos θ와 sin θ를 테일러 급수로 쓰면 바로 이 두 식이 된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사인과 코사인⁠, sine and cosine⁠). θ = 1에서 앞의 계산이 cos 1, sin 1과 맞았던 것이 그 확인입니다. 그래서 eiθ=cos⁡θ+isin⁡θe^{i\theta} = \cos\theta + i\sin\theta이고, 이 값은 단위원 위 각도 θ인 점입니다. θ = π이면 반 바퀴라 eiπ=−1e^{i\pi} = -1입니다.

흔히 eiθe^{i\theta}를 'e를 iθ번 곱한 것'으로 읽으려 하지만, 'i번 곱하기'에는 뜻이 없습니다. eiθe^{i\theta}는 위의 급수에 iθ를 넣은 값입니다. 실수 x를 넣으면 이 급수가 보통의 eˣ와 같으므로 같은 기호를 씁니다.

이 공식에는 앞선 형태가 있었습니다. 1714년 영국의 로저 코츠는 로그를 써서 이와 같은 내용의 식을 발표했습니다. 지금의 꼴은 1748년 오일러가 책 『무한 해석 입문』에서 발표했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복소수⁠(complex number)⁠를 평면의 점으로 그리는 그림이 없었고, 그 그림은 1799년 노르웨이 출신 측량사 카스파르 베셀이 처음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공식에서 회전⁠(rotation)⁠이 나옵니다. 복소수를 곱하면 크기는 곱해지고 각도는 더해집니다(복소수 곱셈⁠(complex multiplication)⁠). eiθe^{i\theta}는 크기가 1이고 각도가 θ이니, 어떤 복소수에 eiθe^{i\theta}를 곱하면 길이는 그대로이고 원점을 중심으로 θ만큼 돕니다. 예를 들어 eiπ/2=cos⁡90∘+isin⁡90∘=ie^{i\pi/2} = \cos 90^\circ + i\sin 90^\circ = i이고, 1 + i(45° 방향)에 곱하면 i(1+i)=−1+ii(1 + i) = -1 + i(135° 방향)로 90° 돕니다. 같은 이유로 크기 r, 각도 φ인 복소수는 reiφre^{i\varphi}로 쓸 수 있습니다(극형식⁠, polar form⁠).

이어지는 곳.

  • 회전 행렬⁠(rotation matrix)⁠: 평면을 θ만큼 돌리는 행렬⁠(matrix)⁠은 (θ가 0이나 π가 아니면) 어떤 화살표도 원래의 직선 위에 남겨 두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수 고유벡터(변환 뒤에도 같은 직선 위에 남는 화살표)가 없지만, 복소수까지 허락하면 고유값⁠(eigenvalue)⁠이 e±iθe^{\pm i\theta}로 나옵니다.
  • 선형 미분방정식⁠(linear differential equation)⁠: 계수 행렬의 고유값이 복소수이면 해에 e(a+ib)t=eateibte^{(a+ib)t} = e^{at}e^{ibt} 꼴이 나타납니다. eate^{at}이 크기를 줄이거나 키우는 동안 eibte^{ibt}가 계속 돌리니 해가 나선을 그립니다.
  • 사인파⁠(sinusoid)⁠와 푸리에 급수⁠(Fourier series)⁠: eiωte^{i\omega t}를 시간 t에 따라 돌리면(ω는 도는 빠르기) 그 그림자가 사인파이고, 여러 빠르기로 도는 화살표를 더하면 푸리에 급수가 됩니다.
  • 1의 거듭제곱근⁠(roots of unity)⁠: θ = 2πk/n(k = 0, 1, …, n − 1)에 놓인 n개의 점은 n제곱하면 1이 되는 수들입니다.
  • 상태 공간 모형⁠(state space model)⁠: 크기가 1보다 작은 복소수 λ=e−α+iω\lambda = e^{-\alpha + i\omega}(α>0\alpha > 0)를 거듭 곱하면 줄어들며 도는 나선이 됩니다. 여러 상태 공간 모형이 상태를 이런 성분들로 나눠 과거를 기억합니다. 크기 e−αe^{-\alpha}가 기억의 길이를, 각도 ω가 그 성분이 한 걸음마다 도는 양을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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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념이 나오는 긴 글

미분에서 회전까지 · 3편 · 테일러 급수 한 점에서 전부를 한 점에서의 값과 기울기, 휘는 정도만으로 함수 전체를 다시 그릴 수 있을까? 미분에서 회전까지 · 4편 · 오일러 공식 원을 그리는 지수함수 지수함수에 허수를 넣으면 원이 된다. 가장 유명한 등식은 어디서 왔을까? 미분에서 회전까지 · 5편 · 복소수와 행렬 곱셈은 회전이다 복소수를 곱하는 일과 행렬로 평면을 돌리는 일은 같은 일이다. 소수 소수를 세는 사람들 소수는 제멋대로 흩어져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멀리서 세어 보면 로그가 보인다. 삼각함수 원에서 파동으로 별의 위치를 재던 현의 표가 사인이 되고, 열의 흐름을 풀던 푸리에가 모든 파동을 사인으로 쪼갰다. 비유클리드 기하 평행선의 반란 유클리드의 다섯 번째 공준은 2,000년 동안 증명되지 않았다. 증명을 포기한 사람들이 찾은 것은 새로운 우주였다. 언어 모델 다음 단어를 맞히는 기계 다음 낱말을 짐작하는 일만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마르코프의 글자 세기에서 섀넌의 추측 게임, 트랜스포머와 규모의 법칙, 사람의 선호까지. 밑바닥에는 확률의 곱셈 규칙과 로그 하나가 있고, 그 수학은 모델이 왜 그럴듯하게 틀리는지도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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