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지도
확률과 통계(Probability and statistics)

중심극한정리(Central limit theorem)

분포가 같고 서로 독립⁠(independence)⁠이며 분산⁠(variance)⁠이 유한한 확률변수⁠(random variable)⁠를 많이 평균⁠(mean)⁠ 내어 표준화⁠(standardization)⁠하면, 원래 분포가 무엇이든 표준정규분포⁠(standard normal distribution)⁠에 가까워진다.

Xˉn−μσ/n  ⟶  N(0,1)\frac{\bar X_n - \mu}{\sigma/\sqrt{n}} \;\longrightarrow\; N(0, 1)
먼저 보면 좋은 개념정규분포이항분포

하나의 값을 뽑는 분포를 로 고르고, 그런 값을 n=n = 개 뽑아 평균을 냅니다. 이 실험을 5000번 반복해 평균들의 분포를 히스토그램⁠(histogram)⁠으로 그렸습니다. 가로축은 평균을 표준화한 값 z=(Xˉ−μ)/(σ/n)z = (\bar X - \mu)/(\sigma/\sqrt n)입니다. 표준화란 참 평균 μ를 빼서 중심을 0에 맞추고, 평균들이 흩어지는 폭 σ/n\sigma/\sqrt n으로 나누어 눈금을 맞추는 일입니다. 그래야 n이 달라도 같은 눈금에서 모양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뽑기

막대는 모의실험, 흰검은 곡선은 표준정규분포입니다. n = 1이면 원래 분포 그대로입니다.

n = 1에서는 원래 분포가 보입니다. 주사위는 평평하고, 대기 시간(지수분포⁠, exponential distribution⁠)은 한쪽으로 크게 치우쳤고, 동전은 막대 두 개뿐입니다. 그런데 n을 늘리면 모두 같은 종 모양에 다가갑니다. 다만 빠르기는 다릅니다. 치우친 대기 시간은 n이 10쯤일 때도 왼쪽이 가파르고 오른쪽 꼬리가 긴 모양이 남아 있습니다. 원래 분포가 치우칠수록 더 큰 n이 필요합니다. 원래 분포가 남기는 것은 평균 μ와 분산 σ²뿐이고, 그 밖의 개성(치우침, 막대가 몇 개인지)은 더하는 동안 지워집니다. 정확히 말하면, 서로 독립이고 분포가 같으며 분산이 유한한 확률변수 n개의 평균을 위처럼 표준화하면, n이 커질수록 그 분포가 표준정규분포(μ = 0, σ = 1인 정규분포⁠(normal distribution)⁠)에 한없이 가까워집니다. 동전 던지기의 앞면 수인 이항분포⁠(binomial distribution)⁠가 종 모양이 되는 것은 이 정리를 동전에 적용한 한 경우입니다.

평균은 큰 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s)⁠에 따라 μ로 모이지만, 모이는 폭이 σ/n\sigma/\sqrt n로 줄어들 뿐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 폭을 n\sqrt n배로 확대해 들여다보면 정규분포가 보인다는 것이 이 정리입니다. 무작위 행보⁠(random walk)⁠가 n걸음 뒤에 종 모양으로 퍼지는 것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왜 하필 정규분포일까요? 두 독립 변수의 합이 어떤 값 s가 될 확률⁠(probability)⁠은, 합이 s가 되는 모든 짝 (x, s − x)의 확률을 곱해 더한 것입니다. 두 주사위의 합이 7일 확률을 (1, 6), (2, 5), …, (6, 1)의 확률을 모두 더해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두 분포를 이렇게 섞는 계산을 합성곱이라고 하는데, n번 되풀이하면 금방 손을 댈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분포를 다른 모양으로 바꿔 적습니다. 분포를 푸리에 변환한 것, 곧 φ(t)=E[eitX]\varphi(t) = E[e^{itX}]를 특성함수라고 하는데, 독립 변수의 합의 특성함수⁠(characteristic function)⁠는 각 특성함수의 곱입니다. 합성곱⁠(convolution)⁠이 곱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평균 0, 분산 1인 변수의 특성함수는 t = 0 근처에서 1−t2/2+(더 작은 항)1 - t^2/2 + (\text{더 작은 항})이고, n개를 더해 n\sqrt n으로 나누면 특성함수는 (1−t22n+⋯ )n\left(1 - \tfrac{t^2}{2n} + \cdots\right)^n이 됩니다. n이 커지면 이 값은 e−t2/2e^{-t^2/2}로 다가가고, 원래 분포의 개성이 담긴 '더 작은 항'들은 사라집니다(이 극한⁠(limit)⁠은 로그를 취해 계산합니다). 그런데 e−t2/2e^{-t^2/2}가 바로 표준정규분포의 특성함수입니다. 가우스 곡선은 푸리에 변환해도 다시 가우스 곡선이 되는 함수라서, 이 극한이 곧 정규분포로 돌아옵니다. 마지막으로 '특성함수가 수렴⁠(convergence)⁠하면 분포도 수렴한다'는 레비의 연속성⁠(continuity)⁠ 정리가 이 계산을 분포에 대한 결론으로 바꿔 줍니다.

분산이 유한하다는 조건은 빼면 안 됩니다. 아주 큰 값이 드물지 않게 나와서 분산이 무한한 분포는 평균을 내도 종 모양으로 모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코시 분포가 극단적인 예입니다. 이 분포는 기댓값조차 없고, n개의 평균이 원래와 똑같은 코시 분포⁠(Cauchy distribution)⁠를 따라서 아무리 많이 평균 내도 조금도 좁아지지 않습니다. 반면 '분포가 같다'는 조건은 누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분포라도 어느 하나가 합을 좌우하지만 않으면 같은 결론이 나옵니다. 이 정리는 1733년 드무아브르의 동전 계산에서 시작해 1810년 라플라스가 일반적인 합으로 넓혔고, 1901년 러시아의 수학자 알렉산드르 랴푸노프가 특성함수를 써서 엄밀하게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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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념이 나오는 긴 글

확률 도박판에서 온 편지 1654년, 도중에 멈춘 내기의 판돈을 어떻게 나눌까? 두 수학자가 주고받은 편지에서 확률론이 태어났다. 소수 소수를 세는 사람들 소수는 제멋대로 흩어져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멀리서 세어 보면 로그가 보인다. 최소제곱과 선형대수 잃어버린 소행성 1801년, 발견 몇 주 만에 태양 뒤로 사라진 세레스. 스물네 살의 가우스는 흩어진 관측값에서 궤도를 되찾았다. 통계와 인과 담배와 폐암 상관관계는 인과관계가 아니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담배가 폐암을 일으킨다는 것은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통신과 잡음 잡음 너머로 대서양 바닥의 케이블은 왜 신호를 뭉갰을까? 잡음이 있어도 오류 없이 보낼 수 있다는 섀넌의 정리와, 그 한계를 50년 동안 쫓은 부호들. 라플라시안 라플라시안, 가장 많이 재사용된 식 이웃의 평균에서 나를 뺀다. 이 한 줄이 열의 법칙이고, 도박꾼이 이길 확률이고, 전기 회로와 나무 세기이고, 북의 음색이고, 사진의 윤곽선이고, 그래프를 가르는 칼이고, 잡음에서 그림을 빚는 확산 모델의 밑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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