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란 변수(Confounding variable)
원인 후보와 결과 모두에 영향을 주어 둘 사이에 가짜 연관을 만드는 제3의 변수. 그 변수를 고정하고 보면 가짜 연관이 사라진다.
여름날의 자료를 모아 보면 아이스크림이 많이 팔린 날일수록 물놀이 사고도 많습니다. 아래 점들은 그런 날들을 흉내 낸 가상 자료(평균(mean)에서 벗어난 정도로 나타낸 값)로, 두 값의 상관계수(correlation coefficient)가
이처럼 원인 후보 X와 결과 Y 모두에 영향을 주어 둘 사이에 가짜 연관을 만드는 제3의 변수를 교란 변수라고 합니다. 오른쪽처럼 원인 관계를 화살표로 적은 방향 그래프에서
해결책은 Z를 고정하고 보는 것입니다. 점들을
하지만 조정은 교란 변수를 알고, 쟀을 때만 할 수 있습니다. 측정하지 않은 교란이 남아 있으면 아무리 정교하게 나눠도 소용없습니다. 아무 변수나 고정한다고 좋아지지도 않습니다. X가 Y에 영향을 주는 중간 단계(매개 요인, mediator)를 고정하면 진짜 효과까지 지워집니다. 흡연이 폐에 타르를 쌓고 그 타르가 폐암을 부른다면, 폐의 타르 양이 같은 사람끼리만 비교할 때 흡연의 효과는 사라져 보입니다. X와 Y가 함께 영향을 주는 공통 결과(충돌 변수, collider)를 고정하면 없던 연관이 생깁니다. 배우로 뽑히려면 연기력이나 외모 가운데 적어도 하나가 뛰어나야 한다면, 둘이 전혀 상관없는 세상에서도 배우들만 모아 보면 연기력이 떨어지는 사람일수록 외모가 뛰어난 음의 상관이 나타납니다.
나눠 보느냐 합쳐 보느냐에 따라 결론이 뒤집히는 심슨의 역설(Simpson's paradox)이 바로 이 선택의 문제입니다. 모든 교란을 한꺼번에 끊는 방법은 X를 동전으로 정하는 것, 곧 무작위 대조 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입니다. 동전은 기온을 모르니 Z → X 화살표가 사라집니다.
이어지는 곳. 1950년대 흡연과 폐암 논쟁에서 통계학자 피셔는 흡연 성향과 폐암을 함께 일으키는 유전적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반론했습니다. 흡연과 폐암의 연관은 1950년 영국의 리처드 돌과 오스틴 브래드퍼드 힐의 환자 대조 연구(폐암 환자와 폐암이 아닌 환자의 과거 흡연 습관을 비교하는 연구)에서 뚜렷이 드러났지만, 사람에게 흡연을 무작위로 배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1959년 미국의 통계학자 제롬 콘필드 등은 '숨은 요인이 연관을 모두 설명하려면 흡연자에게 그 요인이 비흡연자보다 적어도 몇 배 더 흔해야 하는가'를 계산해 그런 요인은 있을 법하지 않다는 것을 보였고, 이런 분석과 여러 종류의 증거가 쌓이고 나서야 인과(causation)가 받아들여졌습니다. 교란은 평균으로의 회귀(regression to the mean)와 함께 관찰 자료를 읽을 때 가장 먼저 의심할 두 가지입니다. 둘 다 처치가 없어도 처치의 효과처럼 보이는 차이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확률(probability)로 쓰면 교란은 '보는 것'과 '바꾸는 것'의 차이입니다.
이 개념이 나오는 긴 글
이 개념 위에 세워진 것
이 개념을 언급하는 페이지
- 확률
… 함께 일어난다고 해서 하나가 다른 하나를 일으킨 것은 아닙니다. 둘 다에 영향을 주는 제3의 요인, 곧교란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인 후보를 동전으로 정해 그런 요인과의 연결을 끊는 대표적인 방법이 ⟦무작위 대조 …
- 상관관계
… 아이스크림도 많이 팔리고 물놀이 사고도 많지만, 아이스크림이 사고를 부르지는 않습니다. 둘을 함께 움직이는교란 변수(기온)가 있을 뿐입니다. 집단을 합치느냐 나누느냐에 따라 상관의 부호가 뒤집히는 심슨의 역설도 …
- 평균으로의 회귀
… 가져서 상관이 생겼는데, 원인 후보와 결과 사이에 이런 숨은 공통 원인이 끼어들어 가짜 인과처럼 보이면교란 변수의 문제가 됩니다.
- 심슨의 역설
… A는 주로 큰 결석, 곧 어려운 환자에게 쓰였고, 결석 크기는 치료 선택과 결과 모두에 영향을 준교란 변수였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나눠 보는 것이 옳지는 않습니다. 나누는 기준이 처치의 결과 라면(예를 들어 약을 …
- 무작위 대조 시험
… ), 치료군의 회복이 좋은 것이 치료 덕인지 원래 건강 덕인지 가릴 수 없습니다. 건강 상태가교란 변수인 것입니다. 아래는 환자 명의 가상 시험입니다. 참 효과는 점인데, 에서 두 집단의 평균 차이로 잰 …
- 무작위 알고리즘
… 해시 함수를 무작위로 골라 일부러 만든 충돌 공격을 막고, 무작위 대조 시험은 처치를 무작위로 배정해교란, 곧 처치 말고 결과에 영향을 주는 다른 원인이 한쪽 무리에 몰리는 일을 끊습니다. 둘 다 상대(입력을 …
- 통계학
… 나누지 못한 채 관찰만 합니다. 그래서 담배 말고 다른 원인이 흡연과 폐암을 함께 움직였을 가능성(교란 변수)을 늘 따져야 합니다. 컴퓨터가 나오자 계산이 이론을 대신하기 시작했습니다. 난수로 분포를 흉내 내는 …
- 라틴 방진
… 효과를 더한 꼴로 달라지는 한, 그 차이가 모든 비료에 고르게 나뉘어 비료의 효과와 뒤섞이지 않습니다(교란 변수). 피셔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요구했습니다. 가능한 라틴 방진들 가운데 하나를 무작위로 골라 쓰라는 …
- 굿하트의 법칙
… 아닌 상관만 있는 지표를 조작하면(체온계를 식히면 열이 내린 것처럼 보이듯) 참값은 움직이지 않습니다(교란 변수). 적대형 : 지표를 보는 상대가 지표를 알고 일부러 맞춥니다. 쥐꼬리 현상금은 적대형입니다. 흔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