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지도
확률과 통계(Probability and statistics)

생일 문제(Birthday problem)

23명만 모여도 생일이 같은 두 사람이 있을 확률⁠(probability)⁠이 절반을 넘는다. 사람 수가 아니라 짝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P(겹침 없음)=∏k=0n−1365−k365≈e−n(n−1)/730P(\text{겹침 없음}) = \prod_{k=0}^{n-1}\frac{365-k}{365} \approx e^{-n(n-1)/730}
먼저 보면 좋은 개념확률

한 반에 n=n = 명이 있을 때 생일이 같은 두 사람이 있을 확률은 입니다. 직관보다 훨씬 큽니다. 23명이면 이미 절반을 넘고(약 50.7%), 57명이면 99%입니다. 여기서는 2월 29일을 빼고 365일이 모두 똑같이 흔하다고 가정합니다. 실제 생일은 계절에 따라 조금 몰리는데, 고르지 않으면 겹칠 확률은 오히려 더 커집니다.

사람 수에 따른 '겹칠' 확률(분홍)과 지수함수⁠(exponential function)⁠ 근사(점선).

"겹치는" 경우는 여러 방식이 얽혀 있어 세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집합⁠(complement)⁠, 곧 "모두 다를" 확률을 셉니다. 두 번째 사람은 첫 사람과 다를 확률이 364/365, 세 번째는 앞 둘과 다를 확률이 363/365, … 이를 모두 곱합니다. 각 항은 1에 가깝지만 곱해지는 항이 많아서 빠르게 작아집니다.

비밀은 짝의 수입니다. 23명 사이에는 (232)=253\binom{23}{2} = 253쌍이 있고, 각 쌍이 겹칠 확률은 1/365입니다. 겹칠 기회가 사람 수가 아니라 쌍의 수, 곧 대략 사람 수의 제곱에 비례해 늘어나는 것입니다. 곱의 각 항에 1−x≈e−x1 - x \approx e^{-x}(지수함수)를 쓰면 곱이 e−n(n−1)/730e^{-n(n-1)/730}가 되어 점선과 거의 겹칩니다. 지수의 n(n−1)/730n(n-1)/730은 바로 쌍의 수 ÷ 365입니다. 쌍마다의 사건⁠(event)⁠이 서로 겹치므로 정확히 셈하려면 포함배제 원리⁠(inclusion–exclusion principle)⁠가 필요하지만, 여집합으로 돌아가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한 번의 실험: 365칸 달력에 n명의 생일을 찍었습니다. 빨간 칸이 겹친 날입니다.

다시 뽑기 이렇게 2000번 실험하면 겹친 비율은 계산값과 맞습니다. 사람이 366명(윤년까지 치면 367명)이면 비둘기집 원리⁠(pigeonhole principle)⁠로 확률이 정확히 1입니다. 하지만 그 훨씬 전, 칸 수의 제곱근 정도에서 겹침은 이미 흔합니다. N칸일 때 겹칠 확률이 절반이 되려면 약 1.18N1.18\sqrt N개만 뽑으면 됩니다(N = 365이면 22.5개). 키를 칸에 흩어 담는 해시 테이블⁠(hash table)⁠에서 두 키가 같은 칸에 떨어지는 충돌이 생각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암호에서도 중요합니다. 해시 함수⁠(hash function)⁠는 아무리 긴 데이터라도 정해진 길이(예: 256비트)의 짧은 값으로 바꾸는 함수⁠(function)⁠로, 문서의 '지문'처럼 쓰입니다. 전자 서명(RSA 서명 등)은 문서 대신 이 지문에 서명하므로, 해시값이 같은 두 문서를 찾아내면 한 문서에 받은 서명을 다른 문서에 옮겨 붙일 수 있습니다. 해시값이 b비트면 가능한 값은 2b2^b가지인데, 생일 문제 덕분에 무작위 문서를 2b2^b개가 아니라 그 제곱근인 2b/22^{b/2}개쯤만 만들어 봐도 충돌하는 쌍이 약 40%의 확률로 나오고, 몇 배만 더 만들면 거의 확실해집니다. 이것이 "생일 공격⁠(birthday attack)⁠"이고, 그래서 암호에 쓰는 해시⁠(hash)⁠는 지키려는 안전성의 두 배 길이여야 합니다.

언어학에도 같은 교훈이 있습니다. 두 언어의 수많은 낱말을 짝지어 보면 우연히 소리와 뜻이 비슷한 쌍은 생각보다 많이 나옵니다. 영어 have와 라틴어 habere(가지다)는 소리도 뜻도 닮았지만 뿌리가 다른 말입니다. 그래서 두 언어가 한 조상에서 왔다고 말하려면 몇몇 닮은 낱말이 아니라, 우연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규칙적인 소리 대응이 필요합니다(비교 언어학⁠, comparative lingu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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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도박판에서 온 편지 1654년, 도중에 멈춘 내기의 판돈을 어떻게 나눌까? 두 수학자가 주고받은 편지에서 확률론이 태어났다. 정수론과 암호 나머지로 지키는 비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모두가 엿듣는 통신망에서 비밀 열쇠를 맞출 수 있을까? 답은 시계의 산수와 1640년 페르마의 정리에 있다. 조합론 세지 않고 세기 시의 운율을 세던 인도의 운율학자부터 오일러의 생성함수까지. 하나하나 늘어놓지 않고 경우의 수를 세는 법은 어떻게 자라났을까? 램지 이론 완전한 무질서는 없다 여섯 명이 모이면 서로 아는 세 사람이나 서로 모르는 세 사람이 반드시 있다. 충분히 크면 어디에나 질서가 숨어 있다는 이론과, 그것을 동전 던지기로 증명한 에르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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