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르쿤(Yann LeCun)
같은 작은 필터(filter)를 그림 전체에 밀며 쓰는 합성곱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을 역전파(backpropagation)로 학습시켜 손글씨 우편번호와 수표를 읽게 하고, 손글씨 숫자 자료 MNIST를 함께 만든 프랑스 태생의 컴퓨터 과학자.
얀 르쿤은 1960년 프랑스 파리 근교의 수아시수몽모랑시에서 태어났습니다. 1980년대 초 컴퓨터가 글씨나 사진 속 물체를 알아보게 하려면, 사람이 먼저 쓸 만한 특징(획의 끝점, 모서리, 고리 모양 같은 것)을 뽑아내는 프로그램을 손으로 짜고, 그 특징들로 분류하는 부분만 학습시키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르쿤은 특징을 뽑는 부분까지 통째로 자료에서 배우게 할 수 있다고 보았고, 그 방법으로 그림의 구조에 맞춘 신경망(neural network), 곧 합성곱 신경망을 만들었습니다.
나이
파리의 공학 학교 ESIEE에 다니던 그는 스위스 심리학자 장 피아제와 촘스키가 1975년 언어의 습득을 두고 벌인 논쟁을 묶은 책에서, 시모어 패퍼트가 퍼셉트론(perceptron)을 논한 대목을 읽고 학습 기계에 빠졌다고 회고합니다. 그는 1987년 피에르 마리 퀴리 대학에서 여러 층의 신경망을 학습시키는 방법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그 안에는 역전파와 같은 계열의 학습 규칙이 들어 있었습니다. 같은 해 토론토 대학의 힌턴 연구실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1년을 지낸 뒤, 1988년 벨 연구소 홈델의 적응 시스템 연구부에 들어갔습니다.
합성곱 신경망의 생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한 단위는 그림 전체가 아니라 작은 조각, 예컨대 5×5 픽셀만 봅니다. 획의 끝이나 모서리 같은 특징은 가까운 픽셀들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림의 모든 자리에서 같은 가중치(weight) 묶음(필터)을 씁니다. 왼쪽 위에서 세로 획을 알아보는 방법과 오른쪽 아래에서 세로 획을 알아보는 방법은 같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필터를 그림 위로 한 칸씩 밀며 조각마다 가중합을 구하는 것이 위의 식이고, 이것이 이름에 붙은 합성곱입니다(엄밀히는 뒤집지 않은 상관이지만 관례로 합성곱(convolution)이라 부릅니다). 1950–60년대 데이비드 휴벨과 토르스텐 비젤이 고양이의 시각 피질에서 찾은 '좁은 영역의 특정 방향 선분에만 반응하는 세포', 그리고 1980년 후쿠시마 구니히코의 네오코그니트론이 이 구조의 선배입니다. 르쿤의 공헌은 이런 구조 전체를 역전파로 끝에서 끝까지 학습시킨 데 있습니다.
가중치 공유(weight sharing)가 얼마나 큰 절약인지 숫자로 보면 분명합니다. 28×28 = 784픽셀의 그림에서 24×24 크기의 특징 지도(feature map) 여섯 장을 만든다고 합시다. 특징 지도의 단위 3,456개가 저마다 모든 픽셀과 따로 연결되면 가중치가
1989년 그는 미국 우편 서비스의 우편번호 손글씨 숫자를 이 방법으로 읽은 논문을 냈고, 1990년대 동안 구조를 다듬어 1998년 LeNet-5를 발표했습니다. 합성곱과 풀링을 번갈아 쌓은 일곱 층(입력층 제외)에, 학습할 수는 6만 개 남짓이었습니다. 같은 논문과 함께 코리나 코르테스, 크리스토퍼 버지스와 정리한 손글씨 숫자 자료 MNIST(학습용 6만 장, 시험용 1만 장, 28×28 회색조)는 그 뒤 20년 넘게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의 표준 연습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가 참여한 수표 인식 시스템은 NCR이 은행에 보급해, 한때 미국에서 처리되는 수표의 10% 넘게를 읽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996년 AT&T 연구소의 이미지 처리 연구부를 맡은 뒤에는 레옹 보투, 패트릭 하프너와 함께 스캔한 문서를 작게 압축하는 형식 DjVu를 만들었습니다.
2003년 뉴욕 대학 교수가 된 그는 신경망이 주목받지 못하던 시기에도 연구를 이었고, 힌턴, 벤지오와 함께 캐나다 고등연구원의 신경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2012년 알렉스넷의 성공 뒤 합성곱 신경망은 컴퓨터 시각의 표준이 되었고, 2013년 말 그는 페이스북 AI 연구소를 세워 이끌었습니다. 2018년도 튜링상(Turing Award)을 힌턴, 벤지오와 함께 받았고, 2025년에는 힌턴, 벤지오 등 일곱 명의 공동 수상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퀸 엘리자베스 공학상을 받았습니다. 2025년 11월 그는 메타를 떠나,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배우는 '세계 모형'을 연구하는 회사를 세운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오늘날의 언어 모델(language model)을 두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다음 토큰(token)을 맞히는 방식만으로는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계획을 세우는 지능에 이르지 못하며, 사람과 동물처럼 관찰에서 세계의 모형을 스스로 배우는 자기 지도 학습(supervised learning)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의 연구 방향에 대한 주장이고,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아직 실험이 가리는 중입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위험에 대해서도 그는 힌턴, 벤지오보다 훨씬 낙관적인 쪽에 서서 공개적으로 논쟁해 왔습니다.
이어지는 곳. 필터를 밀며 가중합을 구하는 계산과 그것을 층으로 쌓는 구조는 합성곱 신경망에서 직접 해 볼 수 있고, 그 학습의 바탕은 역전파, 경사 하강법(gradient descent), 확률적 경사 하강법(stochastic gradient descent)입니다. 필터의 가중합은 내적(dot product)이고, 마지막 층의 열 가지 숫자 확률(probability)은 소프트맥스(softmax)로 냅니다. 같은 자료에서 겨룬 다른 방법은 서포트 벡터 머신(support vector machine)과 최근접 이웃(nearest neighbor)에 있습니다. 한 층짜리 조상은 퍼셉트론이고, 그의 스승 힌턴과 동료 벤지오의 페이지에서 같은 이야기를 다른 쪽에서 볼 수 있습니다.
관계.
- 스승 제프리 힌턴 — 1987–88년 토론토 대학에서 힌턴의 박사후 연구원으로 지냈고, 세 사람은 2018년도 튜링상을 함께 받았습니다.
- 영향을 받음 프랭크 로젠블랫 — 공학도 시절 피아제와 촘스키의 1975년 논쟁을 담은 책에서 패퍼트가 퍼셉트론을 논한 대목을 읽고 학습 기계에 빠졌다고 회고했습니다.
- 함께 연구 블라디미르 바프니크 — 1990년대 벨 연구소 홈델의 같은 연구부에서 일했고, 1998년 논문은 합성곱 신경망과 서포트 벡터 머신을 같은 손글씨 숫자 자료에서 비교했습니다.
- 함께 연구 요슈아 벤지오 — 벤지오가 1992–93년 벨 연구소에 머문 뒤로 함께 연구했고, 1998년 LeNet-5 논문을 레옹 보투, 패트릭 하프너와 함께 썼습니다.
연표.
- 1983년 파리의 공학 학교 ESIEE를 졸업하다
- 1987년 피에르 마리 퀴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토론토의 힌턴 연구실로 가다
- 1988년 AT&T 벨 연구소 홈델에 들어가다
- 1989년 역전파로 학습시킨 합성곱 신경망으로 우편번호를 읽은 논문을 내다
- 1996년 AT&T 연구소의 이미지 처리 연구부를 맡아 문서 압축 형식 DjVu를 개발하다
- 1998년 LeNet-5와 MNIST를 담은 논문 「문서 인식에 적용한 기울기(slope) 기반 학습」을 내다
- 2003년 뉴욕 대학 교수가 되다
- 2013년 페이스북 AI 연구소를 세우고 이끌다
- 2019년 힌턴, 벤지오와 함께 2018년도 튜링상 수상자로 발표되다
- 2025년 퀸 엘리자베스 공학상을 받고, 메타를 떠나 새 연구 회사를 세우다
이 인물이 나오는 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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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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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성곱 신경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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